허웅 26득점...동생인 KT 허훈은 37점 넣었으나 패배로 빛바래
KCC 허웅이 1일 열린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동생인 KT 허훈의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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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관중’ 앞에서 웃었다.
부산 KCC가 1일 열린 2024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홈 3차전(7전 4선승제)에서 수원 KT를 92대89로 누르고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허웅(26점 7어시스트), 라건아(22점 12리바운드), 송교창(18점 6리바운드) 트리오가 공격을 이끌었다.
허웅은 90-89로 앞서던 종료 3.2초 전 상대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리를 결정지었다. 라건아는 플레이오프 통산 1521득점(77경기)을 기록하며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다 득점(1502점·103경기)을 넘어섰다. 전창진 KCC 감독은 “많은 팬이 왔는데, 챔프전다운 멋진 경기에서 이겨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날 KCC의 안방 사직체육관엔 1만496명이 입장했다. 작년 10월 KCC가 서울 삼성과 벌인 홈 개막전 때의 8780명을 넘어서는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이었다. 1일 경기 시작은 오후 7시, 관중 입장은 오후 5시부터였다. 그런데 오후 4시 반 무렵에 벌써 팬들이 30m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농구 경기에 1만명 이상이 들어찬 것은 2012년 3월 24일 이곳에서 열렸던 KT와 KGC(현 정관장)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1만2815명)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엔 KT가 부산을 연고지로 삼고 있었고, 사령탑은 전창진 현 KCC 감독이었다.
2007년 챔피언전 준우승 이후 17년 만이자 창단 두 번째로 정상에 도전 중인 KT는 2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CC 허웅의 동생인 KT 허훈은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7점(3점슛 4개·6어시스트)을 터뜨렸지만, 팀이 지면서 빛이 바랬다. 2차전에서 36점을 넣었던 KT 패리스 배스(20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3차전 슛 성공률은 38%에 그쳤다. /부산=성진혁 기자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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