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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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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이 바다, 그림같은 돗토리 사이클링, 건강미식[함영훈의 멋·맛·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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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00년전 무렵 부터 한국과의 교류, 문화접변이 많았던 일본 혼슈 남부지방 중, 교토-효고현 서쪽, 오카야마현 북쪽에 있는 돗토리현은 아름다운 해변 사이클링 명소이다. 긴 활 모양 해안선의 흰 모래와 초록 방풍림이 잘 어울리는 백사청송(白砂青松)의 지대로 불린다.

▶백사청송의 절경지대 하이킹= 특히 석호가 될 뻔한 나카우미(中海)가 내륙쪽으로 나있어 활처럼 휘어진 채 좌우로 바다를 보는 유미가하마(弓ヶ浜) 사이클링의 상쾌함은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하이킹 기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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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토리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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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토리 해안선 하이킹 지도. 빨간점이 유미가하마 해안선의 중심지. [구글 지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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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는 사카이미나토(境みなと) 터미널에서 가이케 온천 부근까지 이어지는 약 15.8㎞이다. 이름 그대로 해변과 소나무 숲을 달리는 코스로, 해안선에 가까이 있는 요나고 기타로 공항 인근까지 이어진다. 푸른바다, 흰 모래 위로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모습은 절경 속에 역동성 까지 불어넣는 또 하나의 소품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바다 너머로 대산(大山:다이센)까지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사이클링 코스이다. 경사가 거의 없어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긴다.

군데군데 작은 언덕이나 자전거 주차장이 있으며 잠시 멈춰 마음에 드는 풍경을 앵들에 담는다. 자전거나 헬멧 등을 다 빌려주니, 몸만 오면 된다.

요나고 역에서 버스로 20분 가량 걸리는 요나고시 관광센터(米子市観光センター)에서 관광정보를 충분히 챙겨서 자유롭게 다녀보자.

▶다이센산 캠핑= 하이킹 중 멀리 보이던 다이센산에는 캠핑 명소가 있다. 바로 ‘다이센리조트 사와다 베이스 캠프장(大山リゾート 沢田ベース)이다. 다이센 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종합 아웃도어 스팟이다. 깔끔한 하우스 모양의 상설 텐트를 이용해 숙박하거나 당일치기 바베큐 등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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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다이센)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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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의자, 테이블, 에어베드를 포함한 침구나 랜턴, 인테리어 등 필요한 물품을 구비하고 있으며, 모든 사이트에 전기와 수도가 들어오고 메인 캐빈에는 샤워실과 화장실도 완비되어 있다. 캠핑의 정취를 즐기되, 생활상 불편함을 없앤 호텔형 텐트인 셈이다.

사와다 베이스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 런치 타임 등 카페만 이용할 수도 있는데, 맑은 날에 카페 전망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다이센 산의 경치는 숲멍하는 커피맛을 더욱 감질나게 하고 어느새 내 마음도 멜랑꼴리해진다. JR 요나고(米子)역에서 차로 약 25분이면 간다.

▶미사사의 숨은 보석같은 료칸= 돗토리의 대표 온천마을 미사사(三朝)에 있는 ‘BARCOSRYOKAN 미사사소’에서는 1일 9팀 한정으로 ‘프라이빗 스테이’를 컨셉으로 하여, 각 팀마다 식사나 온천하는 곳을 따로 제공하고 있다.

총 9개의 객실은 안뜰을 둘러싸도록 설계되었으며, 170년 된 나무들이 볼거리인 일본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다다미방 외에 화양실(和洋室), 서양식룸 등 9개 객실이 각각 다른 느낌의 인테리어이며 숙박할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 들기 때문에 재방문해 방을 달리하는 고객도 많다.

요리는 돗토리의 풍성한 식재료의 맛을 살려 일식 을 넘어 이탈리안이나 프렌치풍 레시피를 응용한 창작 메뉴를 선보인다. JR 구라요시(倉吉)역에서 택시로 약 15분만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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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요리집의 일본식 장작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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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불이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탈리아 요리가 일본형 장작 구이로 업그레이드된 곳이 있다. JR 돗토리역 바로 앞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KAEN’의 대표 메뉴는 난로와 장작 가마를 사용한 ‘장작불 요리’로 세계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돗토리 와규나 지비에 (야생동물)를 구워 만든 화덕 스테이크는 장작구이 특유의 훈제향이 식욕을 돋운다. 볍게 양념하여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긴다.

레스토랑 내부는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총 68석의 자리가 있다. 돗토리의 천연 나무를 사용한 테이블이나 느긋하게 쉴 수 있는 소파도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들리기도 좋고 살짝 세련된 분위기로 점심 식사모임을 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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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수로 만든 두부아이스크림


▶돗토리 다운 천연수 두부= 돗토리시 가와하라정(鳥取市河原町)에 위치한 ‘히라오 두부점’에서는 천연 지하수를 퍼 올려 두부제조에 쓴다. 대표 메뉴인 부드러운 연두부와 살짝 단단한 모두부 외에, 단맛이 나는 콩을 사용하여 입 안에서 녹는 식감이 매력인 순두부, 저온에서 30분간 시간을 들여 튀긴유부 등 약 7종류의 건강두부를 내놓는다.

이 두부집을 방문한 여행자라면 이곳에서만 맛보는 두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다. 이 아이스크림은 히라오 두부의 두유를 듬뿍 사용해 맛이 깔끔하다. 가와라(河原)IC에서 빠져나와 5분 가량 더 차를 몰고가면 이곳에 이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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