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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8일(현지시간) 중국을 겨냥해 강화된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2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인텔은 이날 증권 신고서에서 "어제(7일) 중국에 있는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의 노트북, 통신기기 등에 쓰이는 반도체를 수출하는 일부 기업에 대한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
면허가 취소된 기업에는 인텔과 함께 퀄컴 등도 포함됐다.
인텔은 이번 중국 수출 면허 취소로 2분기 매출이 13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인텔의 당초 2분기 매출 전망치는 125억 달러∼135억 달러였으나 중간치보다 매출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인텔은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당초 범위 내에는 있을 것이고 연중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그동안 화웨이에 노트북용 반도체 등을 판매해 왔다.
화웨이는 지난달 자사의 최초 AI 노트북 '메이트북 X 프로'에 인텔의 새로운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를 탑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 면허 취소 소식에 인텔 주가는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 41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2% 이상 하락하며 장중 3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퀄컴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같은 시간 퀄컴 주가는 0.2% 내렸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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