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손톱만으로라도 싸우겠다"
국방 "목표 달성해야…하마스 공격할 것"
[예루살렘=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라파를 대규모 공격하면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음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존과 다름 없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운데)가 지난 6일 예루살렘에 있는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추모 센터 야드바셈의 추모의 전당에서 추모일 기념 화환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4.0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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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라파를 대규모 공격하면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음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존과 다름 없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i24뉴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만일 우리가 홀로 서야 한다면, 우리는 홀로 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미 말했듯, 우리가 해야 한다면 우리는 손톱만으로도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오늘 더욱 강력하다. 우리는 단결해 적들을 물리치고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결의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지난 4일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추념일 연설 중 일부도 올렸다.
다른 설명 없이 게재된 약 1분 6초 가량의 영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80년 전 홀로코스트 당시 유대인들은, 우리를 멸망시키려는 자들에 대해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다. 어떤 국가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또 다시 우리를 멸망시키려는 적들과 맞서게 됐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말한다. 어떤 압력도, 어떤 국제 포럼의 결정도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일한 유대인 국가인 이스라엘의 총리로서 나는 오늘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을 맞아 예루살렘이서 이렇게 다짐한다. 이스라엘이 홀로서도록 압박받는다면 이스라엘은 홀로 설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세계의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우리의 정당한 대의를 지지하기 때문에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집단학살을 저지른 적들을 물리칠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고 했다.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6일(현지시각) 예루살렘에 있는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추모 센터 야드바셈의 추모의 전당에서 추모일 기념 화환 헌화식에 참석했다. 2024.0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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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9일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IDF는 라파에서의 작전 등 계획 중인 작전을 위한 위한 무기(armament)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가 필요한 것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도 이날 전몰장병 추념일 행사에서 "나는 이스라엘의 적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장 친구들에게도 이스라엘 국가와 이스라엘방위군(IDF), 국방기관은 은 정복될 수 없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강력하게 일어설 것이며,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하마스를 공격할 것이며, 우리는 헤즈볼라를 공격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안보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다른 나라도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민을 지키고, 우리를 향한 사악한 위협을 제거하고, 우리를 파괴하려는 자들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8일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이스라엘)이 라파에 들어가면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을 포함해 방어 무기는 계속 제공하겠다면서도, 라파 대규모 지상 침공이 시작되면 다른 공격용 무기는 선적을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이 아직 라파에 들어간 건 아니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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