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준 작가 |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오영수문학상운영위원회는 올해 '제32회 오영수문학상' 수상자로 정용준(43) 소설가가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상작은 계간 문예지 '창작과 비평' 2023년 여름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자유인'이다.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발표된 단편소설 중 전국 문예지, 소설·문학 단체로부터 작품을 추천받았다.
이어 예심을 통해 올라온 6편 작품을 대상으로 본심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예심은 오영수문학상 역대 수상자인 전성태, 이충호, 박금산, 표명희 소설가가, 본심은 구효서 소설가, 이재복 문학평론가, 방현석 소설가가 각각 맡았다.
수상작 '자유인'은 만 85세 이상 모든 이들에게 존엄사를 강제하는 가상의 미래 사회를 다룬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은 우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다뤘다"며 "대상에 대한 집요함, 세계에 대한 균형 감각, 정직함, 서사적 밀도, 뚜렷한 문제의식 등을 탁월하게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정 작가는 "수상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과 함께 소설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며 "한국 문학의 귀중한 정신 중 하나인 오영수 소설가를 비롯한 문학상을 받은 선배 소설가들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더 좋은 소설을 쓰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정 작가는 황순원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등을 받았다.
작품으로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선릉산책', 장편소설 '바벨', '프롬 토니오', '내가 말하고 있잖아', 중편소설 '유령', '세계의 호수', 단편소설 '저스트 키딩', 산문집 '소설만세' 등이 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6시 울산 남구문화원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다. 상금은 3천만원이다.
오영수문학상은 울산 출신 단편소설의 거장인 난계 오영수 선생의 문학혼을 기리고, 문학인들의 창작열을 북돋우기 위해 1993년 제정됐다.
울산매일신문사와 에쓰오일이 공동 주최하고, 울산시가 후원한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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