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의 문제 해결 방안을 '균형 잡힌 입장'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에 대해 격렬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상황 해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세계에 대항하고,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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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대해 중국이 서방과는 다르게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는 대화의 시작일 뿐이며 매우 격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협상 가능성을 스스로 배제하고 있다면서 "긴 과정이 되겠지만 중국의 건설적인 입장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를 미초청한 가운데 스위스에서 다음 달 15~16일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개최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결과에 대한 전망이 없는 공허한 스콜라 철학과 같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 없이 우리와 관련된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헛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하더라도 효과적으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에게 경제 제재를 받고 있지만, 중국과의 교역을 늘려 경제적 타격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중국의 교역 규모가 지난해 2200억달러를 넘어섰다면서 "이는 양국 경제가 상호 보완적이라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비대립적"이라며 "제3국을 향한 것이 아니라 양국 국민의 복지 향상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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