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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로 수색 난항”…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실종’ 수색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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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개 구조대·수색견·드론에 군경·혁명수비대도 투입

대통령 생사 확인 안 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19일(현지시간) 오후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된 가운데, 악천후로 인해 수색 작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19일(현지시각) 경착륙(hard landing)했다고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예루살렘포스트, i24뉴스 등이 긴급타전했다. 라이시 대통령이 지난 1월 3일(현지시각)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그랜드 모스크에서 열린 이란 혁명수비대(IRGC)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는 모습. 테헤란=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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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은 60개 팀이 넘는 구조대를 파견하고 군경 및 혁명수비대(IRGC)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색 중 날이 저문 데다 사고 지역 산세가 험하고 눈보라와 짙은 안개 등 악조건이 겹쳐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0일 새벽 이란군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수색 작업이 반경 2㎞까지 좁혀졌으며 수색 지역의 날씨는 더욱 나빠졌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프레스 TV에 “수색 지역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60개 팀이 넘는 구조대가 수색견, 드론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파견됐다.

산악 훈련을 받은 특수 부대도 수색 현장에 도착했다고 IRNA 통신은 전했다.

군대와 경찰, 혁명수비대도 수색에 동참했으며, 수색 지역 인근에는 응급차 여러 대가 줄을 지어 대기하는 모습이 이란 현지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헬기에 탑승한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도 탑승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전했다.

이 지역 사령관은 국영방송에 “우리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 전반에 걸쳐 모든 지점을 철저하게 수색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매우 춥고 비가 내리며 안개가 낀 상황이다. 비는 점차 눈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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