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가 ‘KBS 변호사가 정준영 피해자 측을 접촉해 압박했다’고 언급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22일 KBS는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한 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 내용 중 ‘KBS 변호사가 정준영 씨 피해자 측을 접촉하고 압박했다’고 언급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인정하고 KBS에 공식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BBC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KBS에 공식 입장문을 보내, ‘BBC 뉴스 코리아’와 ‘BBC 월드 서비스’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해당 다큐멘터리에 자신들의 실수로 인한 오류가 있었음을 인지했으며, 곧바로 해당 부분을 삭제 수정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BBC가 ‘KBS 변호사가 정준영 피해자 측을 접촉해 압박했다’고 언급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DB

KBS는 “해당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 내용 중에 정준영 씨의 전 여자친구가 받은 법률 자문은 KBS 변호사가 아니라, ‘전 여자친구 본인이 직접 구한 독립적인 법률 자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 오류는 인터뷰한 박효실 기자가 아닌 BBC의 실수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BC는 이 같은 오류를 삭제하고 수정했다는 내용을 해당 플랫폼에 공지했다. BBC는 이번 사건이 의도하지 않은 오해에서 비롯된 오류였다면서, KBS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튜브 채널 ‘BBC News 코리아’에는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2019년 발생한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불법 촬영 및 유포에 가담한 ‘정준영 단톡방’ 멤버인 가수 정준영,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등의 사건이 재조명됐다.

KBS 주말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고정 출연자였던 정준영은 2016년 당시 교제 중이던 여성 A씨와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약 4개월 간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가 경찰과 검찰에 대한 ‘혐의없음’을 받고선 복귀했다.

특히 정준영은 피소돼 논란이 됐던 당시 KBS 측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A씨에게 접촉해 압박을 가했다는 주장이 담겨 파장이 일었으나, 해당 발언은 KBS 측 변호사가 아닌 피해자 측 변호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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