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특검법 관련 긴급 의원 및 당선인 총회'에서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박근혜 정부 마지막과 기막히게 똑같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양향자·허은아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4.11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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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끝내 보호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임 전 사단장은 채상병 사망 당시 해병대 1사단장으로 급류가 거센 사고 현장으로 장병들을 몰아넣은 책임이 있다"라며 "임 전 사단장에 법적 책임이 없을 수 없다. 그러면 수사와 재판을 통해 무죄를 밝히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윤 대통령은 사단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조사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격노해 보고서를 작성한 해병대 수사단장을 항명수괴죄라는 무시무시한 죄를 뒤집어씌워 구속시키려고 했다"라며 "윤 대통령은 간단하게 풀 수 있는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버렸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고위공무원이 대거 동원돼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활동에 전방위적 압력을 넣었다는 증거가 넘친다. 그들이 과연 윗사람의 지시 없이 이런 일을 저질렀겠나"라며 "사건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지 않겠냐는 의혹이 있기 때문에 특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일갈했다.
허 대표는 "특정인을 보호하려다가 정권의 몰락을 불러온 '박근혜 정부 시즌2'를 맞게될까 걱정된다"라며 "박근혜 정부의 몰락을 함께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 역사를 한 번 돌아보시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개혁신당은 민의를 거부하고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한다"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부디 민심에 따라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상규명의 기회를 스스로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국가지도자로서 자격미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을 따를 것인지, 국민을 따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미 5분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용기를 냈다. 아직 공개적인 뜻을 밝히지 않았지만 찬성 의지를 가진 국민의힘 의원들도 적지 않다고 알고 있다"라며 "용기를 내달라. 대통령을 지키는 선택이 아닌 공정과 상식을 지키고, 진실을 지키고,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선택을 해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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