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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두고 팬들이 분노를 터트렸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잭 핏 브록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 폼을 회복했으며, 주장으로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토트넘은 그의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2026년까지 토트넘에 묶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25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까지 재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게 된다. 우선 토트넘은 지난 재계약 당시 삽입했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그렇게 된다면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연장되게 된다.
1년 연장 옵션이 가지는 의미는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우선 아직까지도 재계약 협상 준비가 되지 않은 토트넘이 시간을 두고 여유로운 상태에서 재계약을 맺겠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고려해 우선은 재계약을 보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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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팬들은 오히려 의문과 함께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라스트워드 온 스퍼스'는 앞선 '디 애슬래틱'의 보도 내용을 인용한 게시글을 SNS에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에 한 팬은 "이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단지 1년 연장에 대한 그의 이전 계약의 조항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1년 계약 연장 옵션은 손흥민에 대한 모욕이다. 결국 토트넘은 월드 클래스에 어울리지 않는 클럽이다.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카일 워커, 해리 케인과 같이 우승 가능한 클럽으로 손흥민을 이적시키자"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레전드 대우가 아쉽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훗스퍼 유니폼을 입었다. 프리미어리그(PL)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윙포워드 가운데 한 명이 됐다. 손흥민은 이적 첫 시즌 부진했지만 이후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을 꾸리며 토트넘의 공격진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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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대명사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11번째 10골 이상을 달성하게 됐다. 손흥민은 2012-13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터트리며 프로 통산 첫 10골 고지를 밟았고, 레버쿠젠 시절에도 2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었다. 토트넘 이적 이후 첫 번째 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10골 이상을 넣은 손흥민이다.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손흥민은 2019-20시즌 번리를 상대로 70m 질주 후 득점을 터트린 바 있다. 손흥민은 해당 득점으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21-22시즌에는 EPL 23골을 터트리며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손흥민의 득점왕이 더욱 놀라운 것은 페널티킥(PK)이 단 한차례도 없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은 안와골절 부상과 스포츠 탈장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골 6도움을 올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경질, 이반 페리시치와의 동선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월드 클래스'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손흥민은 지난 4월 브라이튼전을 통해 PL 통산 100호골 고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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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받았다. 또한 손흥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커리어 대부분을 좌측 윙포워드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은 '엔제볼'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또다시 자신을 증명했다. 2023-24시즌 PL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손흥민은 4회 수상을 이뤄내면서 PL 이달의 선수상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PL 이달의 선수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선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7회)이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티븐 제라드가 6회로 공동 3위에 위치해 있다.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 모하메드 살라가 5회를 수상자다.
4회 수상은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제이미 바디,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쉬포드 등이 있다. 손흥민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손흥민이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게 되면서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을 이루게 됐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9월 처음으로 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고, 동일 시즌 4월에 두 번째 수상을 이뤄냈다. 마지막 수상은 2020-21시즌이다.
손흥민은 PL만 놓고 본다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마이클 오언, 로멜루 루카쿠, 제이미 바디, 로비 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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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전 득점으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리게 되면서 사디오 마네, 티에리 앙리와 동률을 이루게 됐다. 이제 손흥민 앞에는 4명의 선수만이 남았다.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웨인 루니(11시즌)만 남기게 됐다.
어느덧 408경기에 출전해 통상 162골, 84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역대 토트넘 최다 득점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의 뒤를 이어 클리프 존스(159골)를 제치고 162골로 단독 5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3시즌 만에 10골 10도움 고지를 넘어서게 됐다. 손흥민은 2019-20시즌(11골 11도움), 2020-21시즌(17골 10도움) 각각 10골 10도움 고지를 넘어선 바 있다. 올 시즌 PL에서는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19골 13도움)가 처음으로 10골 10도움 고지를 넘어섰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8골 10도움), 콜 팔머(첼시, 22골 11도움)뿐만 '10-10 클럽'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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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역사상 3차례 이상 '10-10'을 기록한 선수는 단 6명 뿐이다. 웨인 루니, 살라(이상 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밖에 없다. 손흥민도 올 시즌 10골 10도움 고지를 넘어서면서 드로그바와 동률을 이루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5일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 훗스퍼에서 처음으로 주장이라는 역할을 맡고 한 시즌을 끝내고 왔습니다. 부족한 모습도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옆에서 도와주신 코칭 스태프, 지원 스태프, 동료 선수들, 항상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들 덕분에 어려운 순간, 힘들었던 순간을 배우면서 넘길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라며 한 시즌을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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