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가라앉는 파나마 섬...'기후 난민' 1,300여 명 "집 옮겨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북중미 파나마에서 기후위기로 섬이 가라앉아 천3백여 명이 삶의 터전을 옮겼습니다.

파나마 정부는 이들이 라틴 아메리카의 첫 기후 난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파나마 북동부, 카리브해에 있는 가르디수그두브 섬.

남는 땅은 하나도 없이, 건물만 도려낸 듯 바다에 떠 있습니다.

축구장 5개 크기에 구나족 원주민 천3백여 명이 사는 이 섬은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1960년대부터 한 해에 1mm씩 상승하던 해수면이 최근엔 3.5mm씩 올라와 부두를 없애고, 거리와 집까지 덮쳤습니다.

[아틸리오 마르티네즈 / 주민 : 12월에 조수가 높아지는 것은 우리에게는 정상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 동안 지구 온난화가 매우 강하게 진행됐습니다. 정어리, 바닷가재 등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것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결국 2050년까지 섬이 완전히 물에 잠길 거란 전망이 나오자, 파나마 정부는 섬 주민 전원을 본토로 이주시키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집은 배를 타고 15분 거리, 166억 원을 들여 조성한 주택단지입니다.

[엘리엇 로드리게스 / 주민 : 어렸을 때부터 항상 바다와 접촉해왔고, 섬에서 숲으로, 정글로 시선을 옮겼다면 지금은 그 반대가 될 것입니다. 그게 그립겠죠.]

구나족 1,300여 명은 라틴 아메리카의 첫 기후 난민이지만, 앞으로 파나마에서만 3만여 명이 더 살던 곳을 탈출해야 할 거라고, 당국은 예상했습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전 국토가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한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는 외무장관이 바다에 들어가 기후위기를 호소했고,

방글라데시에선 총인구의 10%에 해당하는 1,500여만 명이 해수면 상승으로 향후 거주지를 옮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지식과 이슈를 한눈에! [이게웬날리지] 보기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