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6월13일 연설"…유대교 명절로 날짜 재논의
일부 민주당, 보이콧…샌더스도 "네타냐후는 전범"
바이든과 회담 여부 주목…성사 시 9개월 만 대면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각) 예루살렘의 군사 묘지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AP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달 24일 미 상하원 합동 연설할 예정이다. 2024.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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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달 24일 미국 의회에서 합동 연설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각) AP는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다음달 24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도 이스라엘 관료와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 보좌진을 인용해 연설 날짜가 이날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존슨 의장은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네타냐후 총리의 상·하원 연설을 추진했다. 지난달 31일 슈머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존슨 의장,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네타냐후 총리를 공식 초청했다.
지난 3일 미국 펀치볼 뉴스 등은 연설 일정이 이달 13일로 예정됐다고 보도했지만, 이스라엘 총리실은 13일이 오순절 휴일 둘째 날인 만큼 연설하지 않겠다고 했다.
존슨 의장도 "날짜를 제안하긴 했지만 유대교 명절과 겹친다"며 부인했다. 양측은 이후 논의를 거쳐 연설 일정을 다시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미 의회 내부에선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받지 않고 강경 입장을 유지하는 만큼, 연설 초청이 적절하지 않다는 반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네타냐후 총리를 가자 평화의 걸림돌로 규정하며 연설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무소속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도 "네타냐후는 전범이다. 난 절대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사당 밖에서도 친팔레스타인 항의 시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링퍼드·텔아비브=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4.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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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이 제안했다고 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공개하면서 하마스에 수락을 촉구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안과 자신들의 제안 사이 차이가 있다며, '하마스 근절'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은 "어떤 차이를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스라엘에 협상 타결을 압박하고 있다.
이번 미국 방문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두 정상은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수시로 전화 통화는 했지만, 직접 대면한 건 지난해 10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때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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