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채널12 "네타냐후 정부, 하마스에 3단계 휴전안 제안"
유엔 안보리, 미국 주도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 지지 결의 채택
주유엔 미국대사 "이스라엘 협상안 찬성"
하마스 "안보리 결의 환영"
황준국 유엔주재 한국대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이 주도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하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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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정정파 간 3단계 휴전안이 네타냐후 베냐민 이스라엘 정부가 제안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채널12 뉴스는 10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정부가 하마스에 제안한 4쪽 분량의 인질 및 휴전 협상안 '인질과 포로 교환 및 가자지구에서 지속 가능한 평온 회복에 관한 이스라엘 측과 팔레스타인 측의 합의를 위한 일반 원칙'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이 협상안이 18개 조항과 3단계 휴전안으로 구성됐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인 황준국 유엔주재 한국대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이 주도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하는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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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채널12 "네타냐후 정부, 하마스에 3단계 휴전안 제안"
유엔 안보리, 미국 주도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 지지 결의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이 주도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고, 하마스가 결의 채택 후 환영 의사를 밝힘에 따라 휴전안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졌다.
채널12는 이날 가자지구 통치 세력으로서 하마스 제거가 명백하게 포함되지 않고, 모든 인질이 석방되기 전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내용으로 네타냐후 정부가 지난달 27일 하마스에 제안한 협상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 이스라엘 3단계 휴전안, 1단계 6주 휴전 기간,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6주간의 1단계 휴전안은 하마스가 군인을 포함한 모든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 병들고 부상당한 민간인 총 33명의 인질을 석방하고, 그 대가로 이스라엘을 인질 한 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 5명으로 추정되는 여군 인질 한 명당 50명을 석방하는데, 수감자는 교환 대상 인질과 같은 집단(여성·어린이·노인)에 속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국무부·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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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일간 2단계 휴전 협상 진행 중 군사작전 일시 중단 등 1단계 모든 절차 지속
2단계 휴전 기간 중 인질-수감자 교환 시작...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완전 철수
휴전안은 늦어도 휴전 16일 차부터 군인과 남은 인질이 석방될 두번째 단계에서 진행될 교환 세부 사항에 관한 간접 협상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 두번째 단계로의 전환 방식은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과 다른, 민감한 문제라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평가했다.
양측은 42일간 지속될 2단계에서 지속 가능한 평온(군사적 적대 행위의 영구적 중단)의 회복을 발표하는데, 이는 인질-수감자 교환 전에 시작되고, 이 기간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한다는 내용이 휴전안에 담겼다.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앞바퀴가 빠진 카트로 물을 옮기고 있다./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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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청년들이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배구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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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엔 미국대사 "이스라엘 협상안 찬성"...하마스 "안보리 결의 환영"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실은 보도 문건은 불완전하고 대중을 오도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제거될 때까지 싸우고, 가자지구가 다시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등 모든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실의 반박은 정부와 당내 강경파의 반발을 완화하려는 임시 방편일 가능성이 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유엔 안보리의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 결의 채택 후 발언에서 "이스라엘이 이미 협상안에 찬성했고, 하마스도 찬성한다면 싸움은 오늘이라도 멈출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날 저녁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세계 정상들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 휴전 제안을 지지한다는 약속을 강조하면서 가자지구 분쟁 이후 계획에 관해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업데이트했다고 국무부는 전한 것도 네타냐후 정부가 휴전안을 제안했다는 보도에 신빙성을 더한다.
미국이 초안을 작성해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4개국 찬성(러시아 기권)으로 채택된 휴전안 결의는 3단계 휴전안 수용을 하마스에 촉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가 협상 내용을 지체하지 않고 조건 없이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 6주 동안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 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철수, 여성·노인·부상자 등 일부 인질의 석방 △ 생존 인질 전원 교환,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철수 △ 가자지구 재건 및 사망 인질 시신 송환 등 3단계 휴전안을 제안했다.
하마스는 안보리의 결의 채택 뒤 발표한 성명에서 "하마스는 안보리 결의에 포함된 내용을 환영한다"며 "결의안은 가자지구의 영구적 휴전,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포로 교환, 재건, (주민들의) 쫓겨난 주거 지역으로 복귀, 가자지구의 인구 통계적 변화나 영역 축소 거부, 우리 주민에 필요한 구호품 전달을 지지했다"고 했다고 로이터통신·TOI 등이 전했다.
하마스는 또 "우리 주민과 저항 운동의 요구와 일관된" 원칙들을 이행하기 위한 간접 협상에 관여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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