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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강팀' 탬파베이가 벌써 시즌을 포기하고 리빌딩 모드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즈는 15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지난주 DFA(방출대기조치)한 주축타자 해롤드 라미레즈(30)를 방출했다"고 보도했다.
탬파베이는 16일 현재 올 시즌 33승 38패 승률 0.465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위 뉴욕 양키스와는 무려 16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고, 2위 볼티모어에도 13.5경기 차이로 뒤쳐져 있다.
승차가 크게 벌어져 있긴 하지만 아직 올 시즌 전반기도 다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팀의 중심타자인 라미레즈의 방출 소식은 다소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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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클리브랜드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에 합류한 라미레즈는 주로 지명타자와 외야수로 뛰면서 그해 총 120경기에 나와 타율 0.300, 6홈런 58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47로 좋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총 122경기에 나와 타율 0.313, 12홈런 68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OPS도 0.813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덕분에 시즌이 끝난 뒤에는 연봉조정 자격을 통해 올 시즌 연봉 380만 달러(약 52억 7820만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방출되기 전까지 총 48경기에 나와 타율 0.268, 1홈런 13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2년 연속 그 힘들다는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를 정규시즌 반환점도 돌지 않은 상황에서 방출한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탬파베이 타임즈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올 시즌이 끝나면 또 다시 연봉조정 자격이 생기는 라미레즈를 안고 가느니 차라리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리빌딩 모드로 가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며 탬파베이 수뇌부의 방출 결정을 지지했다.
콜롬비아 출신인 라미레즈는 지난 2019년 마이애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총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11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부터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하지만 이듬해에는 코로나-19사태와 부상 여파로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클리브랜드로 트레이드 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새 팀에서도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7홈런 41타점으로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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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2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된 뒤 메이저리그 3할 타자로 거듭났다. 라미레즈는 메이저리그에서 그 어렵다는 3할 타율을 두 차례나 달성했을 만큼 컨택 능력은 좋지만 수비에서는 약점이 있다. 때문에 탬파베이에서도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아울러, 올 시즌에도 타율(0.268)은 나쁘지 않았지만 OPS가 0.589를 기록할 만큼 출루율과 장타율이 지난해에 비해 수직하강했다. 탬파베이도 이점 때문에 방출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라미레즈는 방출 하루 만인 16일 워싱턴과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올 시즌 잔여연봉은 탬파베이가 책임진다. 워싱턴은 리그 최저연봉에서 라미레즈가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날짜 만큼만 계산해서 지불하면 된다. 빅리그 3할 타자였던 그를 리그 '최저가'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라미레즈가 방출의 아픔을 딛고 빅리그에 복귀해 과거 3할 타자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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