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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푸틴, 24년 만의 방북 일정 종료…곧바로 베트남 국빈 방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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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진행된 북러 정상회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6.19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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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의 북한 방문을 공식 종료하고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 오전 3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11시간가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이날 자정 무렵 북한을 떠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공항까지 에스코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3시 푸틴 대통령이 도착했을 때도 공항까지 직접 나가 영접했다.

두 정상이 평양 공항 레드카펫에 오르자 군악대는 북한의 초대 지도자인 김일성 전 주석을 위해 작곡된 것으로 알려진 '행복의 노래'를 연주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또 다시 악수하고 포옹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잠깐 대화한 뒤 곧바로 전용기로 올라타 손을 흔들고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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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모란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만찬 중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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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천 명의 평양 시민들도 푸틴 대통령 환송에 동원됐다. 그들은 푸틴 대통령이 떠날 때까지 꽃과 깃발과 풍선을 흔들며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간은 짧았지만,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서 유사시 상호 군사 지원 조항이 포함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이 상호 방위를 공식화한 것은 옛 소련 붕괴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협정은 방어적, 평화적 성격을 지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조선 인민의 가장 소중한 친구"라며 "푸틴 대통령의 선견지명 덕에 두 나라가 강력한 합의에 서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평양에서 출발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해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푸틴 대통령은 1박 2일로 예정된 베트남 방문에서 권력 서열 1위인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또 람 국가주석, 팜 민 틴 총리, 쩐 탄먼 국회 부의장 등 베트남 권력 서열 4위까지의 지도자를 모두 만나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기간 중 원자력 기술센터 설립 등 경제 협력과 함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등을 담은 공동성명도 채택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1950년 1월 소련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뒤 2012년에 양국 관계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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