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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러, 北에 정밀무기 제공땐 한국도 線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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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떠다니는 군사기지' 美핵항모 루스벨트함 첫 입항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인 시어도어루스벨트함(CVN-71·10만t급)이 지난 2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루스벨트함은 이달 말 열릴 한·미·일 간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에 참가하기 위해 한반도에 전개했다.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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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동맹 부활과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둘러싸고 최고위급에서 양보 없는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방송에 출연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틀 전 경고를 받아쳤다. 이날 장 실장은 "우리가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어떤 무기를 제공할지는 살상, 비살상 무기든 여러 단계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경고에 대해 러시아가 앞으로 어떻게 응해 오는지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조합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무엇을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레버리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도 "강조하고 싶은 것은 '러시아가 하기 나름'이란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러시아가 북한에 정밀무기를 제공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우리가 더 이상 선이 있겠나. 국민의 여론도 그럴 것"이라고 경고메시지를 발신했다.

한편 정부 안팎에서는 러시아와의 군사동맹 관계를 복원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선 인근에 재건 지원을 통한 외화벌이를 염두에 두고 공병부대를 파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최근 "북한이 향후 러시아의 전후 복구를 위해 10만명의 노동자를 송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러시아가 점령해 자국 영토로 선언한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에 공병 관련 인력을 보낼 개연성이 거론된다.

[우제윤 기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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