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19∼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 중인 '2024 국제해양·안전대전'에 참가해 미래형 해경 경비함 기술을 전시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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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전략은 두 가지다. 첫째, 함정 사업을 진행하는 국가의 조선사와 제휴해 공동 생산하는 것”이라면서 “HD현대중공업이 핵심 설계와 기자재를 공급하고 현지 조선사에서 건조해 인도하는 형태다. 국가마다 강조하는 로컬 콘텐츠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자 거점을 마련해 주변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월 16일에 체결한 시마 조선소(SIMA PERU)와의 계약이 좋은 사례”라면서 “사업자 선정국에서 선도함을 생산하고 후속함을 현지에서 건조하는 프로젝트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한 것이며,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시 울산 야드 증설없이 납기 문제를 돌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연구원은 “두번째 전략은 아시아, 중동 지역에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라면서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함정 유지·보수(MRO)와 해상풍력 제작 기지로 사용하기 위해 필리핀 수빅 조선소(Subic Shipyard)의 일부를 장기 임차한 점을 예시로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유휴 부지를 재가동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2000억원 가량의 시설 투자를 진행할 예정인데, 호라이즌(Horizon) 사업을 위해 필리핀 해군이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한 함정들을 이곳에서 MRO하게 된다”면서 “사우디 IMI 조선소를 활용한 중동 지역 함정 시장 진출 또한 주목할 점”이라고 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쉐난도 원유생산설비(FPS) 공사의 납기 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외하면 전 사업부의 생산 공정은 안정적”이라며 “업무제휴를 위한 미국 야드를 새로 물색하고 있어 미국 본토 함정 MRO 사업 관련 소식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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