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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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여론'이 당 안팎에서 들끓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향후 며칠간 대중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후보직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즉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아직 재선을 위해 여전히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같은 속내를 밝히면서 TV토론 참패 이후 대통령도 '후보직 유지'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징후'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주 목요일 밤 열린 TV토론후 주말은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캠프 관계자, 측근,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함께 모인 사람들의 격려와 조언을 바탕으로 대선 완주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강행'으로 입장을 정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사퇴 여론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향후 며칠간' 즉, 이번 한주가 '후보 사퇴론'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에서 복귀한 이후 미국 독립 기념일인 오는 4일 군 장병 가족들과 축하 행사를 가지는 것을 포함해 별도의 유세 없이 일상 업무만 이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감지한 듯 이후 백악관은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 몇 가지 추가 사항을 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출신 의원들과 접촉하고 주지사들과는 화상으로 회의를 갖는 등 TV토론 이후 제기된 각종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당의 단합을 당부했다.

백악관도 이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화 회의를 열고 내부 결속을 도모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5일에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 출연할 예정이다. 사전 녹화돼 5일 공개되는 이번 인터뷰는 TV토론 후 첫 언론 인터뷰인데다 사전 조율 없이 잇단 질문에도 대통령이 잘 대처하는 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에 경합주인 위스콘신 등에 대한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여론은 당밖은 물론 당내에서도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전날 로이드 도겟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15선)이 당내 의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바이든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로이터 통신은 "수십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며칠간 이번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이에 동참할 뜻이 있음을 피력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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