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연방 대법원의 면책특권 결정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는 형사 기소를 면제 받아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에 대한 면책 여부 판단을 하급심 재판부에 넘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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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하원 민주당에서 3일(현지시간) 2번째 공개 사퇴 요구가 나왔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애리조나 주의 라울 그리핼버 하원의원은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라면 나는 계속 그를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다른 곳을 볼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해야 하는 일은 그 자리(대통령직)를 지키기 위해 책임을 지는 것이며 그 책임의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 선거를 관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연방 의원 가운데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전날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도 사설을 통해 후보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왜 바이든이 옆으로 비켜서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자유세계의 리더가 되는 고된 일을 완수할 수 있는 그의 능력에 대한 심각한 의문들이 현재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스턴글로브는 이어 “그가 적대적인 공화당 주도의 의회, 위험한 외세, 심지어 내각 내의 까다로운 인물들과 협상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국가적 신뢰가 흔들렸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또 TV토론 이전에 비해 바이든 대통령에 더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승패의 열쇠를 쥔 무당파 유권자 표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더 얻을 가능성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을 향한 사퇴 압박이 거세자 민주당 내에서는 새 후보를 어떻게 선출할 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거론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인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할 경우 일반인도 후보 선출에 참여하는 ‘미니 프라이머리(예비 경선)’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있는 프로세스를 미니 프라이머리로 만들 수 있다”면서 “그것은 모두에게 공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에서는 대선 후보 등록이 임박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를 다음 달 19~22일 시카고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오하이오주가 대선 후보 등록을 다음 달 7일 마감하기로 하면서,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1일께 화상으로 대선 후보 선출만 먼저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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