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 김 여사 문자 갈등 격화
당권 후보 4인 "김 여사가 사과했으면 총선 결과 달라졌다" 동의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후보(왼쪽부터)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제1차 당대표 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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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설상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9일 22대 총선 정국에서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과 관련해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후보는 김 여사 문자 '읽씹'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에게는 사과 의중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통령실 공식 채널을 통해 김 여사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TV조선에서 진행하는 1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의 정치 현안 OX 코너에서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다'는 데에 동의하며 "민심의 심판은 여러 사안에서 저희가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뭉쳐져서 나온 사안"이라며 "그중에 하나가 이 사안이었다. 제가 그걸 바로잡기 위해서 사과 요구를 하고,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한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세 후보 역시 이에 모두 동의했다. 원희룡 후보는 "국민은 우리가 뽑은 권력이 국민을 이기려 드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라며 "(김 여사 사과는) 그동안 우리가 잘했든 못했든 우리 국민들에게 겸허하게 다가가는 바로 그 전환점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상현 후보 역시 "사실 김건희 여사 문제가 가장 큰 이슈 중에 하나였다"라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허위학력 논란으로 사과도 하셨고, 충분히 김 여사는 사과하실 의향이 있으셨다. 만약에 사과를 하셨다면 총선 결과 엄청나게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는 "김 여사의 사과는 아마 총선 당시 현장에 있는 후보들이 모두 간절히 원했던 한마디"라며 "그래서 최근 1월 문자 이야기가 나오니까 모두들 아마 굉장히 허탈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엔 타이밍이 있는 것인데, 그때 사과 한 말씀 있었으면 저희가 많이 이기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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