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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 (금)

'두산 새식구' 시라카와는 왜 한국에 남았나 "韓 무대서 결과 내는 것이 日 프로행 더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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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두산에 '새 식구'로 합류한 일본인 우완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동료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시라카와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두산 선수단에 합류했다.

앞서 두산은 10일 "우완투수 시라카와와 총액 400만엔(약 3400만원)에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시라카와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다 지난 5월 SSG 랜더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했다. SSG는 왼쪽 내복사근 부상을 입었던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대체 외국인선수로 시라카와를 영입했다. 시라카와는 SSG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23이닝을 던지면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대체 외국인선수는 6주 단기 계약을 맺고 활약한다. 시라카와는 SSG에서 6주 동안 활약하는 조건으로 180만엔(약 1540만원)에 사인했다. 그런데 시라카와가 마운드에서 활약하는 사이에 엘리아스도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SSG의 고민은 깊어졌다.

결국 SSG의 선택은 엘리아스와의 '동행'이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라카와와 함께 뛰면서 깊은 정이 든 SSG 선수단은 선수단 전체 사인이 담긴 기념 유니폼 액자, 시라카와가 KBO 리그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지난 6월 1일 고척 키움전 라인업지, 전체 선수단의 마지막 메시지를 담은 롤링 페이퍼를 전달하면서 석별의 정을 나눴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시라카와는 끝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SSG로부터 웨이버 공시된 시라카와는 한국을 떠날지도 모르는 운명이었지만 이번엔 두산이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에 나서면서 다시 한번 한국 무대와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재활선수 명단에 오른 브랜든 와델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시라카와를 영입했다. 당초 KBO 리그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는 에릭 요키시와 '저울질'을 한 두산은 시라카와로 결론을 모았다. 두산 관계자는 "시라카와는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춰 선발투수로 적합한 유형이다. 아울러 KBO 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던지며 적응을 마쳐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시라카와는 두산에 입단하면서 "두산 베어스라는 좋은 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공 한 개 한 개 전력으로 던지겠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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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두산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지며 "팀을 위해 전력으로 던질 준비하고 왔다"라면서 "여러가지로 지도와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두산 주장 양석환은 "빠르게 친해질 수 있도록 선수단도 노력하겠다. 같이 잘해보자"며 기운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상견례에 앞서 시라카와와 면담을 가졌고 "팀에게도, 개인에게도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도록 서로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두산 선수단의 첫 인상에 대해 "다들 정말 친절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밝힌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로 돌아가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한국 무대에 잔류한 것에 대해 "내가 일본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독립리그로 돌아가서 잘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보다 KBO 리그에서 조금 더 결과를 낸다면 어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제 시리카와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동료였던 SSG 선수들을 마운드에서 상대해야 할지도 모른다. "가능하면 SSG와 맞대결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지은 시라카와는 "그래도 지금은 두산의 일원으로서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되더라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끝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SSG 팬들께서 팀을 옮겨도 응원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작별 인사를 건넨 시라카와는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등번호 11번을 달았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두산 팬들에게 성원을 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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