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주가조작범에 나라 휘둘렸나
국정농단 썩은 뿌리 얼마나 뻗었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후 ‘문자 상의’엔
“대통령인 남편과 상의해야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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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북전단 대응 및 한반도 평화수호 T/F 출범식 및 전문가 좌담회'에서 참석자 인사말을 듣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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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이종호 녹취록’을 근거로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영부인 국정농단 게이트”로 규정했다. 박 직무대행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종호 녹취록’에는 이씨가 국방부 장관 인사에도 개입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일개 주가조작범에게 대한민국이 휘둘렸다는 소리가 된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각종 의혹의 배후에 김 여사가 있다는 취지 주장을 펴며 “국정농단의 썩은 뿌리가 대체 어디까지 뻗어 있는지, 이러다 정말 대한민국이 어찌 되는 것은 아닌지, 국민은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채 상병 특검법 수용만이 “정권이 살고 보수가 사는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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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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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여당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주장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법무부라는 공조직을 통해 장관의 활동을 홍보하는 정당한 활동을 넘어서서 ‘사설 여론조성팀’을 운영한 것이 확인된다면 여론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여사가 지난 1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에 언급된 ‘댓글팀’의 실체 규명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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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델레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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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자신의 명품 가방 수수 행위로 여론이 악화해 총선에 악재로 작용하자 한 후보한테 ‘당이 원하면 사과하겠다’ 취지로 문자 보낸 점을 집중 저격했다. 그는 “사과하려면 자기 남편(윤석열 대통령)이랑 상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자기 남편 아닌가”라고 했다.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였던 이씨의 통화 녹음도 공격 지점이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채 해병 수사 외압의 마지막 퍼즐 ‘VIP’는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였다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설계자 이씨의 충격적 발언이 나왔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의미하는 ‘VIP’는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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