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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잠실 데뷔전’ 시라카와 4회 강판에도 팀 구한 베어스 마당쇠…“삼성 꼭 이기자고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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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잠실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예상하지 못한 4회 조기 강판에도 팀을 구하는 역투를 펼쳤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전 6연패 탈출을 이끈 활약상이라 더 빛났다.

두산은 7월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8대 4로 승리했다. 삼성전 6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리그 3위를 유지하면서 2위 삼성과 경기 차를 ‘0’으로 지웠다.

이날 두산은 선발 마운드에 ‘잠실 데뷔전’에 나선 시라카와를 올렸다. 시라카와는 2만 3,750명 만원 관중 아래 처음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졌다.

매일경제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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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두산 이승엽 감독은 삼성전 열세 상황에 대해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팀과 해도 승리가 절실하다. 지금 삼성과 만나면 잘 안 풀리고 많이 좀 꼬이는 경기가 많은데 빨리 승리를 해서 분위기를 반전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선수들도 삼성과 하면 아마 뭔가 좀 꼬인다는 느낌이 들 거다. 패한 걸 빨리 잊어버리고 오늘은 또 새로운 날이기 때문에 새로운 분위기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로 합류한 시라카와와 발라조빅에게 삼성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시라카와는 팀이 5대 0으로 앞선 3회 초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시라카와는 볼넷 2개와 땅볼 진루타, 그리고 2루 도루로 내준 2사 2, 3루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불안했던 시라카와는 4회 초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조기 강판을 당했다. 4회 초 1사 뒤 1루수 양석환이 김영웅의 땅볼 타구를 포구 실책으로 놓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시라카와는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를 이어갔다. 시라카와는 김지찬을 유격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번엔 유격수 박준영이 포구 실책을 범해 2루 주자 김영웅의 득점을 내줬다.

시라카와는 류지혁과 이재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끝내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5대 4로 쫓기는 2사 만루 위기에서 두산 벤치는 시라카와를 내리고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영하는 후속타자 구자욱을 3구 만에 3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시라카와는 이날 3.2이닝 83구 3탈삼진 6사사구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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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는 5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영하는 5회 초 강민호와 이성규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영하는 김영웅·박병호·안주형을 상대로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으면서 포효했다.

이영하는 6회 초 수비를 앞두고 홍건희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두산은 홍건희(0.2이닝)-이병헌(1.1이닝)-최지강(1이닝)-김택연(1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을 총가동해 8대 4 승리를 지켰다.

특히 이영하는 시라카와가 예상보다 빠르게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구원 등판해 팀 리드를 지키는 결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경기 뒤 이영하는 “삼성을 상대로 올해 조금 힘들었다. 경기 전 투수진 내에서도 꼭 이기자고 의기투합을 했다. 그런 투지가 있었기 때문에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면서 마무리 투수인 (김)택연이까지 전달할 수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38경기(44.1이닝)에 등판해 4승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3.45를 기록했다. 특히 팀 불펜진에서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마당쇠 역할을 도맡고 있다.

이영하는 “최근 등판에 있어서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원래 체력은 자신 있다. 시즌 초 선발 등판을 준비하면서 스프링캠프 전후로 공을 많이 던진 게 좋은 영향을 주는 듯싶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나갈 준비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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