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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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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에 '날개' 다나…화면 접고 돌리는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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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재산권기구에 폴더블+스위블 합친 디스플레이 특허 등록

LG 윙처럼 기기 화면 돌리고 폴딩도 접목…실제 제품화 가능성 낮아

뉴시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등록된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 디스플레이 디자인 특허. (사진=WIPO)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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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이른바 '병풍폰'이라고 불리는 멀티폴드폰, '상소문폰'이라고 불리는 롤러블폰에 이어 또 한번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 특허를 확보했다. 4년 전 출시됐던 LG전자의 스위블(Swivel·회전) 스마트폰 'LG 윙'과 비슷한 형태다. 다만 LG 윙에서 더 나아가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스위블 디스플레이가 합쳐진 형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 디스플레이 디자인 특허를 비롯한 신규 특허 신청서들이 등록됐다.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단순한 2차원 외관만 보면 지난 2020년 출시된 LG 윙과 유사하다. 메인 디스플레이가 180도 회전해 마치 'T자 모양'으로 바뀌고, 그 아래 보조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별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식이다. LG 윙의 경우에는 회전식 듀얼 스크린 폼팩터라는 명칭으로 불린 바 있다.

하지만 디자인을 3차원 형태로 살펴보면 LG 윙과는 다르다. 메인 디스플레이를 180도로 돌리는 것 뿐만 아니라, 현재의 플립형 폴더블폰처럼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는 디자인까지 적용됐기 때문이다.

디자인 특허인 만큼 구체적인 기술 적용 방안 등까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의 디자인이 그대로 구현된다면 LG 윙처럼 회전하는 디스플레이에 힌지까지 탑재돼 접고 돌리는 것이 모두 가능한 화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디자인 특허는 기술적으로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3개 이상의 폴딩, 회전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면이 다 접혀있을 때는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이지만, 모든 화면이 펼쳐지고 회전 기능까지 더했을 경우에는 태블릿에 준하는 수준의 대화면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번 디자인 특허에는 기기 우측 상단 모서리에 카메라 모듈이 탑재되고, 하단에 일반 스마트폰과 같이 충전 포트와 마이크·스피커 등이 장착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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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LG전자의 스마트폰 'LG 윙'이 출시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LG 윙'이 전시돼 있다. 2020.10.06. m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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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삼성전자가 이처럼 신규 디스플레이 특허를 낸 것이 처음이 아닌 만큼 디자인 속 기기가 실제 상품화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앞서 WIPO에 멀티폴더블폰·롤러블폰 등의 디자인 특허를 등록했으나, 현재까지 갤럭시 플립·폴드처럼 '1번' 접는 폴더블폰 외에 새로운 폼팩터는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디자인의 실용성 및 내구성 등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 제품으로 출시된 지 5년 이상 지난 폴더블폰을 두고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화면을 접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디자인 특허 또한 '대체 화면을 왜 접고 돌리기까지 하는건가'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시대 첫 스위블 폰이었던 LG 윙도 활용도 문제를 두고 적지 않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더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힌지와 회전 장치를 모두 결합시키면 기기 구조가 과도하게 복잡해지고, 실제 사용 시 부품 마모 등이 쉽게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폴더블폰과 스위블폰이 결합된 새로운 제품이 상용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외신 등은 이같은 디자인 특허들을 통해 삼성전자가 나아갈 방향과 전략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즈모차이나는 삼성전자의 신규 폼팩터 디자인 특허에 대해 "이같은 개념이 상용화 제품으로 곧장 이어질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하고 있는 신규 폼팩터 특허를 보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기술의 미래를 적극 탐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위해 구상하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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