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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진숙, 과거 발언 비판에 "자연인일 때 글…사퇴하지 않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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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가 인사·제작 좌지우지…민영화는 쉽사리 되긴 어려워"

연합뉴스

답변하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7.24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24일 과거 발언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에 "소셜미디어에 올린 많은 글은 정당인이나 자연인으로 활동할 때의 글"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비판에 "공직에 들어간다면 그 부분은 철저히 중립성을 갖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언론인·경영인으로서 문제가 있었다면 지적을 달게 받겠지만 내가 아무런 소속이 없이 자연인으로서 말한 것들에 대해 말씀하시면 그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서 역할을 했던 사건"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을 넣어야 한다고 했던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는 "동의한다.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말, 우리나라 법과 생각을 같이 한다"고 답했다. 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기획됐다고 얘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 발언들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말에는 "사퇴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MBC 현 상황에 대해 "노조가 중요한 결정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MBC 보도본부장 및 대전MBC 사장 출신인 이 후보자는 MBC가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데 원인을 제공한 부분이 있다는 여당 측 물음에 "한때는 MBC에 광고하고 싶어서 막후 로비를 할 때가 있었고, 드라마·예능 왕국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언제부턴가 언론노조가 주도적인 회사 내 세력으로 되면서 정치성이 굉장히 강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특히 제작 자율성과 인사 부문에 있어서 임명동의제 등이 핵심인데 사실상 임명과 콘텐츠 제작 부분을 노조가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BC 사장이 교체된다면 MBC 보도에 균형감과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100% 자신은 할 수 없고, 직접적으로 MBC 내부 문제에 대해 거론할 수는 없지만 내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이런 부분을 해소할 방안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MBC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2012년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께 지분 매각 관련한 논의를 한 적 있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어떤 생각을 하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법이 바뀌어야 하고, 민영화 요구는 크지만 지금 야당이 192석을 가진 상황에서 쉽사리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는 방통위 현 2인 체제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국회에 (책임이) 있다고 말씀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야당에서 한시바삐 2명의 상임위원을 추천해주시고 여당에서도 한 명을 더 추천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레거시 미디어 간 규제 수준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에는 "동의한다"며 "OTT 때문에 국내 VOD(주문형비디오) 매출이 20% 정도 감소했다. 구글이나 넷플릭스 등은 망 사용료를 내지 않는 등 비대칭적 손해를 (국내 업계가) 보고 있다"고 답했다.

'천만 유튜버' 쯔양에 대한 '사이버 레커'들의 협박 논란과 관련해서는 "유튜브 등이 긍정적인 역할도 하지만 쯔양 사태를 보면서 명예훼손으로 인해 산 사람이 삶에 대한 욕구까지도 포기할 수 있게 하는 큰 범죄(를 야기할 수도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대전MBC 사장 재직 시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업무상 목적 외에 사적으로 사용한 것은 단 1만원도 없다. 모두 정상적인 영업활동이었다"고 반박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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