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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대통령직보다 미국이 중요...새 세대에 횃불 넘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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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국민 연설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후 첫 공개발언

"남은 대통령 임기 집중"

해리스엔 "역량있는 강력한 지도자" 지지

고령 논란으로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대통령직보다 미국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1월 대선에 민주주의 수호, 미국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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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앞으로 나아갈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물려주는 것이라고 결정했다. 이것이 국가를 통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후보직 사퇴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토머스 제퍼슨,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을 언급하며 운을 뗀 그는 "대통령직을 수행한 것은 내 인생에 큰 영광이었다"면서도 "이 자리를 경외하지만, 우리나라를 더 사랑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전진과 후퇴', '희망과 증오', '단합과 분열' 사이의 선택으로 규정했다. 그는 "민주주의 수호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연합을 완성하는 신성한 임무는 나에 대한 것이 아니다. 여러분을 위한 것이다.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 '우리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용퇴가 미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단임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날 대국민 연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1일 후보직 사퇴를 발표한 이후 첫 공개석상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지난달 첫 TV토론 참패 이후 후보사퇴론에 직면한 그는 코로나19 재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자택에 격리된 상태에서 후보직 사퇴를 표명했고, 전날 밤 백악관에 복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내년 1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국정 과제 완수에 매진하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공화당 일각에서 대통령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을 일축한 셈이다. 또한 "앞으로 6개월 간 대통령으로서 내 직무에 집중할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가정의 비용부담을 낮추고 경제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의 자유와 시민권을 수호하고 정치적 폭력을 비롯한 모든 폭력을 미국 내에서 쫓아내겠다고도 했다. 국제적 현안으로는 가자지구 전쟁 종식,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저지를 위한 노력 등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실시되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도 재차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이미 내 의견을 말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경험이 풍부하고, 강력하며, 역량 있는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이제 선택은 미국 국민에게 달려있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위대한 점은 '왕과 독재자'가 아닌, '국민'에 의해 통치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을 "약속과 가능성의 국가", "꿈꾸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 평범한 미국인이 놀라운 일을 하는 나라"라고 정의했다. 자신을 향한 미국인들의 사랑과 지원에 감사를 표한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는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 권력도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면서 "민주주의를 함께 지키자"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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