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항곡기/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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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이코노미 좌석을 비즈니스로 승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스탠바이' 서비스를 개편한다. 시간·거리에 따라 그룹을 나눠 비용을 좀 더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다만 장거리 노선인 뉴욕의 경우 승급 비용이 최대 200만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1일부터 '업그레이드 스탠바이' 시스템을 대노선 중심 분류에서 시간·거리별 부과로 변경하기로 했다. 거리별로 요금을 책정하는 게 더 효율적이란 판단에서다.
업그레이드 스탠바이 서비스는 아시아나항공에만 있는 서비스로 수익성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예약이 다 차지 않은 비즈니스 좌석을 활용해 추가로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승객 입장에서도 평소보다 적은 금액에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로 평가받았다.
기존 업그레이드 스탠바이는 △일본·중국·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장거리1 △장거리2 등 5개 노선별로 구역을 나눠 업그레이드 비용을 달리했다. 여기에 이코노미 좌석 등급별로도 4개 구간(K·S, E·Q, M·H, Y·B)을 나눠 구간별 지불 금액을 차등 적용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12개국에서 발권했을 때는 현지 원화로 비용을 내면 됐다.
예를 들어 1구간인 일본·중국·동북아를 여행하는 이코노미 항공권을 한국에서 구매한 승객은 최소 10만원(Y·B 좌석)에서 최대 25만원(K·S 좌석)만 내면 비즈니스로 승격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구매할 경우 90달러~230달러 등 구매처 원화인 달러 기준으로 추가 요금을 부과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1일부터는 노선별 구역을 시간·거리별 6개 그룹으로 세분화해 적용할 방침이다. 일본·중국·동북아 등 지역은 기존과 동일한 그룹1에 들어가지만 동남아 대부분 국가가 그룹2에 포함돼 가격이 낮아진다. 나트랑·다낭·마닐라·방콕 등 동남아 국가로 가는 여행객의 경우 25만원~45만원이었던 추가 비용이 20만원~40만원으로 줄어든다.
다만 장거리 여행객의 경우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비용이 25% 이상 비싸질 전망이다. 그룹6에 속하는 뉴욕행 비행기의 경우 일반석에서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선 최대 200만원을 내야 한다. 기존 요금 체계에선 160만원만 지불하면 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당일 좌석 현황에 따라 저렴하게 비즈니스 일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 같다"며 "항공사 입장에서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란 점에서 이번 요금제 개편이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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