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자리로 이동해 대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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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비공개 '번개'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용산발 국정농단' 대책을 논의했다"며 "앞으로 자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와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오후 3시쯤 만나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박찬대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조 대표는 "지금은 용산발 다중 국정 위기 상태"라며 "그래서 이 후보를 오랜만에 뵙고 여러 가지 허심탄회한 국정 위기 상황에 대한 걱정을 나누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조국혁신당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현 정국에 대해 걱정이 많고 서로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조 대표와) 앞으로 자주 만날 것"이라며 "우리가 원래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고, 조 대표도 "격식과 장소를 따지지 않고 소통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정국에 대한 생각을 묻자 "안 그래도 그런 문제의 대안을 많이 논의했는데 갑갑하긴 하다"며 "정부·여당이 나라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데 뭘 하자는 건 없고 야당이 하는 일, 국민들이 원하는 일에 대해 발목잡기로만 일관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뭘 좀 하자고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4·10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일관되게 거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법안을 제출해도 족족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국민들이 얼마나 허탈하고 실망이시겠나. 그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도 깊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에 대한 질문에 이 후보는 "그런 이야기도 해야 되겠죠"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이 후보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 후보는 "본회의장에서 만나 제가 한번 말씀을 편하게 나눠보자고 얘기했다"고 했다.
[이투데이/서이원 기자 (iwonseo9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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