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종교계 이모저모

교회를 교회되게…'교회다움' 추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리동네, 우리교회(134) / 산본교회(경기도 군포시)

교회다운 교회되기 위해 모든 세대 제자훈련 실시

다음세대 세우는 새로운 프로그램 '영어성경동화학교'

유치부 대상 1년에 2학기, 학기당 6주과정 진행

수년 전 제자훈련 받은 다음세대 교사로 봉사

다음세대 양육위해 교육비 등 아낌없이 지원

교회 밖 사계절 꽃으로 장식… 소소한 기쁨 선사

'철쭉콘서트', '늘 푸른 교실' 등 문화사역

기후위기 대비 '생태문화환경부' 신설

수해·화재 등 각종 재난상황때 긴급 지원

미얀마에서 온 신학생 박사과정 후원

미얀마에 건강한 교회 설립 위한 선교적 접근

산본교회 비전, "예수님 닮아가는 사람 세우는 것"



노컷뉴스

경기도 군포시 고산로에 자리한 산본교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각 지역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134번째 순서로, 교회다운 교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세대에 제자훈련을 실시하고 다음세대와 지역사회, 세계 열방을 품으며 나아가고 있는 경기도 군포시 산본교회를 만나본다.


경기도 군포시 고산로.

76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예수교장로회 산본교회.

산본교회는 다음세대와 지역사회, 나아가 민족과 열방을 품으며 교회를 교회 되게 하는, 교회다움을 추구하는 교회이다.

교회다운 교회가 되기 위해 모든 세대에 제자훈련을 실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노컷뉴스

이상갑 산본교회위임목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갑/산본교회 위임목사]
"모든 세대를 제자화해야겠다라는 그러한 마음으로 유년부, 소년부,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제자 훈련을 합니다. 일단은 유년부 같은 경우는 어리기 때문에 이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제자 훈련을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와 가정과 학교가 같이 가야 정말 훈련이 되거든요. 그리고 소년부부터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는 제자 훈련을 각 단계에 맞게끔 계속하는데 저는 소년부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를 계속 거치면서 반복해서 제자 훈련을 할 때 영적으로 건강하게 세워질 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로부터 자녀 세대로의 신앙 전수가 제대로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그렇지 않으면 요즘은 교회 교육이 너무 유명무실화 돼가지고 오히려 교회를 떠나는 자녀 세대가 많아질 걸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세대의 특징에 맞게끔 계속해서 반복 집중해서 제자 훈련을 해 가는 것이 필요 하다라고 생각되어지고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 세대 사역자들과 또 청년 사역자들, 그 일에 헌신하는 거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컷뉴스

제자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컷뉴스

영어성경동화학교의 수업 장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세대 아이들을 세우는 새로운 프로그램인 영어성경동화학교.

수년 전 제자훈련을 받은 다음세대가 교사가 돼 유치부를 대상으로 1년에 2학기, 학기당 6주간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예정/산본교회 전도사]
"영어성경동화학교는 영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서 영어성경동화를 이제 함께 배우는 시간이고요, 성경만 가지고 이제 아이들이 배움을 가지는 게 아니라 동화라는 새로운 안경을 아이들이 쓸 수 있도록 명품 동화를 함께 읽어주고요. 또 저희 담임 목사님의 신념 자체가 사람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다음 세대 아이들이, 제자 훈련을 마친 아이들이 교사로서 영어성경동화학교 아이들을 섬기고 있고 저희가 32명 정도의 아이들이 이제 함께 했는데 타 교인들도 등록할 수 있게끔 오픈을 하는데 이것을 통해서 새로운 부모님들이 교회에 등록하는 매개체의 통로 역할을 하게 되었고요…"

강예정전도사는 다음세대를 위해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참 사역자가 되겠다고 말한다.

노컷뉴스

강예정 산본교회전도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예정/산본교회 전도사]
"저도 이제 교회 안에서 자라나면서 많은 어른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자랐잖아요. 그런 뒷모습을 보면서 자란다는 것은 어른들의 삶을 배운다는 뜻도 되는 거니까요,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뒷모습을 보면서 컸듯이 저도 그 한 사람으로서 배움의 열정을 통해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다음 세대가 많이 사라졌다. 또 다음 세대 사역자들이 많이 사라진다라고 얘기하지만 만약에 믿음의 선배님들이 꿋꿋이 그 걸음을 이어나가신다면 또 다른 다음 세대들이 일어나 그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잘 따라가는 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 또한 정말 삶으로 살아내는 참 사역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본교회는 특히 다음세대 양육을 위해 교육비 등 여러 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노컷뉴스

소년부 수련회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갑/산본교회 위임목사]
"다음세대를 위해서 당회와 교회가 전적으로 지원하고 후원해서 창조적인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특별 지원비라든지 다음 세대의 사역을 위한 후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는 지금까지 교육비나 다음세대 사역비용을 낮춘 적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건강하게 세워가고, 어떻게 하든지 지원해서 우리 자녀 세대를 하나님을 위해서 양육하고 키우는 그런 교회입니다."

그 결과 이번 여름 수련회에 3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교회 학교의 활발한 성장을 보여주었다.

[이상갑/산본교회 위임목사]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게 세워진 부서들이 많이 있고요. 저희 교회의 특징은 코로나 때도 정말 모든 사역자와 교사 선생님들이 헌신을 해 주셔서 코로나가 끝나자마자 가장 빨리 회복된 곳이 바로 청년과 다음 세대였습니다."

노컷뉴스

산본교회는 사철 교회 밖을 다양한 꽃으로 장식해 지역주민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산본교회는 다음세대 뿐 만 아니라 지역사회 섬김에도 앞장서고 있다.

철쭉 축제 등 지역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교회 바깥을 사계절 꽃으로 장식해 주민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선사한다.

[이상갑/산본교회 위임목사]
"사실 저희 교회는 성전 꽃꽂이 비용보다 바깥에 교회를 장식하는 꽃비용을 못지않게 설정해서 계속해서 지역사회가 그 꽃을 보면서 행복해할 수 있도록 꽃으로 오히려 지역사회를 장식하는 일들을 하고요, 해마다 지역에 철쭉 축제가 있으면 철쭉꽃으로 장식하기도 하고 다양한 꽃으로 장식하면서 같이 합니다."

이와 함께 철쭉콘서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늘 푸른 교실' 등 문화 사역을 통해서도 지역을 섬기고 있다.

또, 기후위기에 대비해 생태문화환경부를 신설하고 긴급한 상황에 동참하고 있다.

노컷뉴스

임무진 산본교회장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임무진/산본교회장로(생태문화환경부장)]
"생태문화환경부는 지역의 수재로 인한 어려움을 당한 곳에 저희 교회가 도움이 필요한 곳마다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화재로 인한 베트남 부부 사망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가 그곳을 방문하고 그 장례비용 일부를 부담도 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전에 수해가 났을 때도 도운 부분들도 있고 그땐 군포 지역의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밥솥을 준비해서 시청을 통해서 나눠드렸고 또 피해를 입은 교회를 방문하여 지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긴급지원 등의 실질적인 도움은 지역 기관에서도 좋은 시각으로 바라본다.

노컷뉴스

이치복 군포소방서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치복/경기도 군포소방서장]
"지난 5월 14일 경기도 군포시 당동의 다세대 주택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30대 베트남 부부가 사망을 했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산본교회 이상갑 목사님께서 빈소를 직접 찾아오셔서 장례비로 200만 원을 지원해 주시고 또 필요하시면 차량도 지원해 주시겠다 그래서 그 지원을 해 주셨습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사망을 하면 여러 가지 절차가 복잡한데 어쨌든 경찰, 군포시청 또 이렇게 유관기관에서 많이 지원을 받아서 잘 처리가 됐고 고국으로 잘 인계가 됐습니다. 제가 볼 때 이 군포 산본교회는 자체적으로 여러 섬김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런 사고가 났을 때 목사님이 이렇게 선뜻 지원해 줄 수 있는 게 쉽지는 않거든요. 그런 걸 볼 때 산본교회가 이 군포 지역의 아주 모범적인 교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산본교회의 사역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얀마에서 온 신학생을 박사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목회자나 신학대 교수가 되고 싶은 망제 리안.

망제 리안은 잠시 미얀마에서의 선교의 꿈을 들려준다.

노컷뉴스

망제리안 아신대 대학원생(구약학 박사과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망제리안/아신대 대학원 구약학 박사과정]
"한국으로 유학을 오고 싶어서 8년 전에 한국에 왔는데 박사과정까지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산본교회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목사님께 감사합니다. 지금 논문을 쓰고 있는데 졸업하면 미얀마에 다시 가서 목회도 하고 신학교의 교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산본교회가 망제 리안을 돕고 있는 것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미얀마 현지에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선교적 접근이다.

이와 관련해 이상갑목사는 선교가 물질 위주의 수직적 선교에서 사람을 세우는 수평적 선교로 바꿔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컷뉴스

산본교회가 해외 선교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갑/산본교회 위임목사]
"저희 산본교회에서 가지고 있는 방향성 중의 하나는 민족과 열방을 품고 섬기는 겁니다.그런데 열방을 품고 섬길 때 지금까지 선교는 주로 수직적 선교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돈이 가는 선교가 많았죠. 그런데 저희 교회는 조금 생각을 바꾸어서 한국교회가 초창기 때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데서 한국의 지도자들을 초청해서 양육하고 훈련하고 공부시켜서 다시 한국교회로 보내주었습니다. 그분들이 한국교회 신학과 목회의 아주 든든한 목회자들이 되고 한국 교회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했죠. 그런 것처럼 산본교회도 미얀마에서 오신 망제리안 전도사님에게 학비와 기숙사비를 지원하고 그분이 박사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그분이 박사 과정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지원하고 박사 과정이 끝나면 그분은 미얀마를 위한 복음 사역자가 될 걸로 저는 확신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 교회에 와서 또 영어 예배를 섬기면서 저희 교회 속에서 한국 교회를 배우고 더 나아가서 창조적으로 미얀마 상황에 맞게끔 신학과 목회를 세워갈 수 있는 일꾼으로 섬기기 위해서 저희 교회에서 계속해서 함께 지원하고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수직적인 선교가 아니라 수평적 선교가 가능한 거죠. 미얀마에서 오신 그 목사님의 섬김이 있다 라면 자신의 민족, 자신의 국가를 자신이 직접 섬기기 때문에 그야말로 정말 진심과 전심으로 섬길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되면 미얀마 복음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선교적 방향성이 앞으로도 수직적 선교나 물질적 선교보다는 사람을 키우고 세우는 선교로 방향이 가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노컷뉴스

지난달 진행된 산본교회의 중고등부 여름 수련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산본교회의 비전은 프로그램이나 숫자에 집중하지 않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을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

[이상갑/산본교회 위임목사]
"결국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프로그램도 아니고 출석수도 아니고 재정도 아닙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따라가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이 대안입니다. 다음 세대의 교회 학교에서 이런 사람, 예수님의 사람을 세우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되고 우리 교회도 앞으로의 모든 방향성은 군중과 무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짜 예수님을 따라가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산본교회가 예수님을 닮아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청년과 다음 세대, 그리고 모든 세대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다음세대와 지역사회, 더 나아가 세계 열방을 향한 산본교회의 사역은 한국교회에 큰 도전을 주고 있다.

산본교회의 사역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열매 맺기를 기대해 본다.

[영상기자 / 이정우, 영상편집 / 이민]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