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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소니 등 3사가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3사 가운데 MS는 웃었고, 닌텐도는 세월의 흐름에 안타까움만 탓했으며, 소니는 닌텐도의 교훈을 경계하면서도 무대책이란 점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MS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도 4분기(2024년 4월~6월)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647억달러(한화 약 88조 3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279억달러, 당기 순이익은 10% 증가한 220억달러를 각각 거뒀다.
게임사업이 포함된 MS의 퍼스널 컴퓨팅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59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콘솔 X박스의 콘텐츠 및 서비스 매출은 무려 61%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마무리된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으로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며 성장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X박스 콘솔 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X박스 매출은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MS의 'X박스 시리즈X·S'는 소니의 PS5와 콘솔 제품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PS의 선호도가 X박스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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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는 지난 2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4월~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5% 감소한 2466억엔(한화 약 2조 3000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70.6% 줄어든 545억엔, 당기 순이익은 55.3% 감소한 809억엔에 그치는 등 막대한 실적 감소를 드러냈다.
닌텐도의 실적 감소 원인은 콘솔 기기 '닌텐도 스위치'의 노후화 때문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하드웨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3% 감소한 210만대에 그쳤다. 이는 최근 회계연도 5년간 최소 판매량이다. 지난해 매출을 책임졌던 OLED 모델의 판매 감소가 뼈 아팠다. 소프트웨어 판매량 역시 3064만장으로 41.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회계연도 내에 후속 콘솔 기종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늦어도 내년 중 출시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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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지난 8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4회계연도 1분기(2024년 4월~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3조 116억엔(한화 약 28조 51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1% 증가한 2791억엔, 당기 순이익은 40.8% 늘어난 3169억엔을 기록했다. 증권가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비트다.
소니의 매출 상승을 이끈 것은 회사의 게임 사업(G&NS) 부문이다. G&NS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8649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분기에 있었던 기록적인 엔저 현상으로 인해 유리한 환율로 실적이 크게 뛰었다. 또한 퍼스트 파티 게임 판매량과 매출이 늘어났고, 플레이스테이션(PS) 네트워크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억 1600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충실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콘솔기기 'PS5'의 판매량은 약 2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했다. 당초 소니는 약 3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 예측했으나, 턱없이 모자랐다. 이 회사는 최근 "PS5 등 콘솔 제품 판매량 추세가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판매량 추이에 대해 점차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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