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통 "음흉한 속심 깔려있다"
"日, 핵무장 끈질기게 추구해와"
북한에서 조국해방 79주년을 맞아 직맹 일꾼들의 항일빨치산 참가자들의 회상기 발표 모임이 지난 13일 대성산혁명전적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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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천현빈 기자 = 북한이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핵무기 없는 세계'를 강조한 연설에 대해 "핵 피해자 흉내를 내며 만사람의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14일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내고 기시다 총리가 지난 6일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기념식에서 "비핵 3원칙을 견지하며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노력을 쌓아가는 일은 일본의 사명"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뻔뻔스러운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비핵 3원칙 타령을 다시 외워댄 이면에는 음흉한 속심이 깔려있다"며 "일본은 비핵 3원칙이라는 허울을 쓰고 핵무장을 끈질기게 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일본의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참여, 미·일 확장억제 대화 개최, 한·미·일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시행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공동 훈련 등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일본의 최근 행보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 야망국이 노리는 궁극적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며 "일본은 오히려 겉과 속이 다른 저들의 가소로운 행태가 격노한 세계의 민심을 더욱 격앙시키는 역작용을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역사를 부정하는 자들은 역사의 징벌을 받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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