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김씨녹용영동탕과 K-심폐단 등을 통한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으로 COPD를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인성욱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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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적 관점서 COPD 치료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은 흡연, 미세먼지, 알레르기에 의해 호흡기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장기간에 걸쳐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정상 기능을 잃는 폐 질환이다. 폐포가 탄력을 잃고 늘어져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체내로 산소 공급이 저하된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이게 되고, 신체 구석구석에 충분히 산소가 전달되지 않아 입술 등이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난치병 중 하나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폐포를 재생해 폐 기능을 회복하고, 동반돼서 나빠질 수 있는 심장까지 치료해 COPD를 치료한다. 독자적인 연구와 한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완성된 치료법이다.
심한 기침, 가래와 가슴이 조여오는 불편감으로 영동한의원을 찾아온 67세 K씨는 협심증을 진단받았다고 했다. 수시로 앞가슴 부분에 찔리는 듯한 통증이 있었고, 왼팔과 어깨로 방산통도 생겼다. K씨는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죽을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한 아침마다 심한 기침과 맑은 가래가 동반돼 고생한다고 호소했다. 영동한의원에서는 K씨에게 심폐 기능을 함께 개선하는 치료를 시작했다. K씨는 치료 시작 후 한 달이 지나 심장 통증이 사라지고 두 달 후엔 기침 발작이 개선됐다. 6개월의 치료 후에는 더는 투약이 필요 없다고 느낄 정도로 증상이 많이 호전됐다.
김씨녹용영동탕, 폐 면역력 향상
COPD는 대부분 ‘비가역적인 기류 폐쇄’를 동반한다. 비가역적이라는 것은 기관지가 좁아지는 것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점차 진행돼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COPD의 치료는 기침, 가래 등 불편 증상을 완화하고 병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기관지를 일시적으로 확장해 주는 흡입제를 사용하고, 가래가 과도하게 발생하면 이를 줄여주는 진해거담제 등을 처방한다. 하지만 이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친다. 더구나 염증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약제인 스테로이드는 오래 사용할수록 전신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김남선 원장이 K씨에게 내린 처방은 우선 ‘김씨녹용영동탕’이다. 소청룡탕에 녹용·녹각교·신이화 등 35가지 한약재를 배합해 망가진 폐포를 재생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 처방이다. 기관지·폐 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다. 김 원장은 “기관지의 염증을 줄이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청폐(淸肺)와 손상된 기관지 평활근과 늘어진 폐포를 재생시키는 폐 면역력 향상이 첫 번째 목표”라며 “마황, 계지, 금은화, 신이화 등은 기관지에 쌓인 염증을 줄여 숨길을 틔우고 여기에 폐의 재생력을 높여주는 녹용, 녹각교 등이 더해지면 청폐와 재생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빠르면 3~4개월 내 증상 사라져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K씨처럼 COPD 환자의 70% 이상은 협심증, 부정맥, 심근경색증 등 심장 질환을 동반한다. 폐 기능 저하로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심장 근육이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생기거나 무거운 물건으로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 등 협심증 증상이 생겨나기도 한다. 따라서 COPD는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해야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그래서 도입된 것이 ‘김씨녹용영동탕’에 개인 맞춤 환약인 ‘K-심폐단’을 병행하는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이다. 김 원장은 “K-심폐단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강심(强心) 효과가 있어 약화된 심장 기능과 폐 기능을 동시에 개선한다”며 “기관지 평활근과 폐포를 재생시키고 면역력을 증진하는 데 효과적인 녹용과 강심 작용, 호흡기 소통을 돕는 사향 등 귀한 약재를 바탕으로 해 기침, 가래, 호흡곤란을 완화하는 데 특효”라고 말했다.
특히 K-심폐단에 입혀진 순금은 약효를 오랫동안 지속시키며 강심폐·강혈관 작용을 돕는다. 영동한의원에 따르면, ‘김씨녹용영동탕’과 ‘K-심폐단’을 함께 복용하는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을 실시하면 빠르면 3~4개월 만에 증상이 소실된다.
물론 COPD가 더욱 악화하거나 증상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 또한 필수다.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규칙적인 호흡 재활 운동으로 심폐지구력과 호흡 기능을 길러줘야 한다. 가벼운 호흡기 감염증도 COPD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의 청결을 유지하며,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 노출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폐렴·인플루엔자 등에 걸리지 않도록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류장훈 기자 ryu.ja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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