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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도, 애플도 ‘오픈AI와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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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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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와 AI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애플이 오픈AI 투자자 명단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가 현실화하면 이미 대규모로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기술 분야의 선두 회사 3곳이 생성형 AI를 만드는 오픈AI를 지원하게 된다.

2일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벤처 투자사인 스라이브캐피털 주도로 오픈AI 자금 조달(펀딩)이 진행 중이다. 스라이브캐피털이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투자하고 기존 투자자인 MS를 비롯해 엔비디아와 애플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는 약 1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펀딩을 통해 오픈AI의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해 오픈AI의 영리 자회사 ‘오픈AI LP’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은 지난 6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에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실행하는 데 필수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오픈AI 투자를 모색한다는 건 오픈AI가 광범위한 AI 산업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오픈AI는 투자자에게 친화적인 기업 구조로 개편하는 논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픈AI는 2015년 “인류에게 유익한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내건 비영리 단체로 출발했다. AGI는 단순 작업을 넘어 인간과 유사한 수준에서 다양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문제는 AI 개발에 막대한 돈이 든다는 것이다. 오픈AI는 2019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영리 자회사 오픈AI LP를 설립했다. 오픈AI는 AI를 개발한 영리 법인을 비영리 법인 이사회가 관리하는 독특한 구조로 돼 있다.

영리 법인은 미리 정한 이익의 상한선을 넘으면 초과분을 비영리 법인에 기부해야 한다. 투자자의 수익도 원금의 100배로 제한하고 있다. 오픈AI는 기업 구조 개편 가능성에 대해 “비영리 단체는 우리 사명의 핵심이며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거대언어모델 GPT-3.5 기반의 챗봇 챗GPT를 선보이며 생성형 AI 열풍을 불러왔다.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최신 모델 GPT-4o까지 내놨다. 추론 능력을 끌어올린 차세대 버전인 GPT-5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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