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연은 HD현대중공업(울산), HD현대삼호(전남 목포), HD현대미포(울산) 등 HD한국조선해양 계열 조선 3사와 한화오션(거제),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 거제), HSG성동조선(통영), 케이조선(창원), HJ중공업(부산) 등 8개 기업 노조로 구성돼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28일 조선노연 공동투쟁에 맞춰 울산 조선소에서 3시간30분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 금속노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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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노연은 4일 오후 2시30분 울산 HD현대중공업 정문 앞, 9일 오후 2시30분 경남 거제시 옥포사거리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각 조선사 공동 파업에도 들어간다.
조선노연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요구하는 내용은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공통적으로는 기본급 및 성과급 인상, 복지 확대,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 노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30일 21차 본교섭에서 사측에 임단협 제시안을 달라고 했으나, 사측은 아직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7일 20차 본교섭 때는 근로시간 1시간 단축을 새로 요구했고, 구조조정에 따른 희망퇴직 금지도 단협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을 노력하고 있으나, 잘 안되고 있다”며 “지난주 파업을 시작으로 (파업) 수위를 높일 예정”이라고 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4일 오후 2시 실무 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HD현대삼호 노조 역시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을 노리고 있으나 계획대로 될지 미지수다. 지난달 29일 20차 본교섭에서 HD현대삼호 노조는 9월에도 폭염이 지속된다는 점을 들어 혹서기 기간 연장을 추가로 요구했지만, 사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화오션은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를 두고 노사 협상이 교착에 빠졌다. RSU는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기업이 일정 기간 매도할 수 없는 주식을 주는 성과 제도로, 노사 양측은 지난해 5월 2023년 경영 실적에 따라 RSU 300%(150%는 주식, 150%는 주식 가격에 연동한 현금)를 지급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한화오션이 경영 실적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노조는 ‘경영 실적’이라는 문구가 선언적이라며 지급을 요구했고, 사측은 정해진 매출 목표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는 최근 사측이 제안한 기본급 3.8% 이상, 임단협 타결 격려금 100만원, 흑자 달성 격려금 100만원 등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22일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는 근로자 투표에서 투표 참여자 97.14%가 찬성해 파업을 가결지었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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