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혈투…9월10일 잇달아 공개
2일 중국 제일재경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청둥 화웨이 컨수머BG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9월10일 오후 2시30분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위 CEO는 "화웨이의 가장 선도적이고 혁신적이며 파괴적인 제품이 나온다"면서 "모두가 생각은 했지만 이뤄낼 수 없었던 획기적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년간의 끈기와 투자로 우리는 공상과학을 현실로 만들었다"면서 "화웨이의 정점을 기대해 달라"고 부연했다.
출시될 제품에 대해 회사 측이 정확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이날 두 번 접을 수 있는 3단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일을 애플의 아이폰16 공개 당일에 맞춘 것은 미국의 전방위적인 대중 제재 속에서도 기술 굴기의 자신감을 표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애플은 이날 베이징 시간 기준 오전 1시에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가을 신제품 출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하루 뒤로 예정됐던 행사일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미국 대선 토론회가 잡히면서 날짜를 하루 앞당긴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특히 화웨이는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을 기준으로 관련 시장의 '원조' 업체인 삼성전자를 밀어냈다. 지난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9% 폭증하며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 시장에서도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는데, 2022년 9월 '메이트 50' 시리즈를 발표한 뒤 지난해 상반기에는 스마트폰 출하량 1430만대를 기록했다. 같은 해 2분기부터는 점유율 13%를 달성하며 '5대 스마트폰 업체'에 복귀했다.
반면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4~6월) 애플 아이폰의 중국 본토 출하량은 약 9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0만대) 대비 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14%로 전년 같은 기간(16%) 대비 쪼그라들면서 순위가 3위에서 6위로 내려앉게 됐다. 시장 1~5위는 본토 업체인 비보, 오포, 아너, 화웨이, 샤오미가 나란히 차지했다. 중국 업체들이 상위 5위를 석권한 것도, 애플이 5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도 처음이다.
중국 매체인 진룽제는 "양대 기술 대기업이 같은 날 신제품 출시회를 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제품뿐 아니라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겨루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