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기록하며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과 농산물 상승 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홍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습니다.

지난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뒤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물가가 0.1% 올라 8.4% 상승했던 7월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세에 더해 1년 전 상승률이 높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까지 작용한 결과입니다.

농축수산물은 2.4% 올랐습니다.

이중 농산물은 3.6% 올랐는데 7월 상승률 9.0%에 비해 크게 낮아졌습니다.

[공미숙/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석유류, 농산물 등의 상승 폭 축소로 전월보다 0.6%p 하락하여 2.0% 상승하였습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물가는 각각 1.4%와 3.0% 상승했습니다.

외식 물가는 2.8%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 폭을 웃돌았습니다.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 식품 지수는 3.2% 상승하며 7월 7.7%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7월 21.3% 올랐던 신선과일 상승률이 지난달 9.6% 둔화했지만, 배와 사과는 각각 120.3%와 17.0%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1%로, 2021년 11월 1.9%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정부는 기상이변이나 유가 불안 등 추가적인 공급 측면 충격이 없다면 물가상승률이 2% 초반대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6%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정용화)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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