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원유 분쟁 해소 전망도 나와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텍사스(미국)/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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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원유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14달러(1.62%) 떨어진 배럴당 69.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1.05달러(1.42%) 하락한 배럴당 72.70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모임인 OPEC 플러스(+)가 하루 18만 배럴의 증산(감산 축소) 연기 방안을 논의한다고 발표했지만, 국제유가 내림세를 막진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에 원유 수요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앞섰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으나 시장 예상치 47.5에는 못 미쳤다.
중국도 민간 서비스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중국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과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6으로 집계됐지만, 시장 전망치 51.8을 밑돌았다. 또 7월에는 증가세를 보였던 서비스업 부문 고용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프라이스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분명하다”며 “이것이 우리가 보고 있는 유일한 부정적 요소다”고 평가했다.
한편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이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리비아 원유 분쟁이 종식되면서 원유 공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스톤엑스의 알렉스 호더스 애널리스트는 "OPEC+의 대응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며 "지난주에는 10월에 계획된 생산량 증가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이나영 기자 (2or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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