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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없는 애플의 첫 'AI폰'…1차 출시국 韓도 20일 정식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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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10월 미국부터

AI 기능 한국어는 내년 지원도 미지수

애플워치, 에어팟 등 신작도 공개

애플 주가, 공개 직후 내려갔다가 소폭 상승

이통 3사 13일부터 사전 예약 진행

노컷뉴스

애플의 내년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대상 언어'. 애플 발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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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카메라에 특화된 애플의 첫 'AI폰' 아이폰16이 공개됐다. 한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애플식 내장형(온디바이스) AI '애플 인텔리전스'는 빨라야 2026년에야 한국어 버전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16의 핵심, AI와 카메라…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는 아직

9일(현지 시간)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와 애플워치10, 에어팟4를 공개했다. 아이폰16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은 오는 13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20일 출시한다. 한국은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예상대로 AI 기능에 중점을 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로 근본부터 다르게 설계한 아이폰을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온디바이스 AI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지난 6월 공개한대로 전화 녹음 및 요약, 텍스트 작성 및 교정, 챗GPT가 접목된 시리 등이 특징이다. 다만 도입은 제품 출시 이후인 10월로 밀렸다. 미국 내 영어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올 12월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남아공 등 영연방 국가의 현지 영어 지원을 시작한다. 애플은 내년 지원 국가와 언어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제시했다. 하지만 한국어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아이폰 신작에서 AI 기능과 함께 주목받은 것은 카메라 기능이다. 아이폰16프로에는 4800만화소 광각 카메라, 5배 광학줌 망원 카메라, 그리고 48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작보다 망원(3배줌, 1200만화소)과 초광각(1200만화소) 성능이 개선됐다. 또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추가했다.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앱이 켜진다. 손가락을 미끄러뜨려 배율을 조정하거나 필터, 촬영 설정 등을 바꿀 수 있다.

아이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은 A18 쓰인다. 기존 A17 프로보다 CPU가 15%, GPU(그래픽처리장치)는 20% 빠르고 미디어 전용 칩은 처리 가능한 데이터량이 2배 늘었다. 비판 받던 모바일AP 냉각도 개선했다. 기본형은 알루미늄 냉각으로, 프로는 더 큰 흑연 방열판으로 지속 성능을 각각 30%, 20% 높였다고 한다. 애플은 "대규모 생성형 모델에 맞게 최적화 됐고, A16 바이오닉 칩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 모델을 구동한다"고 했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 16 시리즈는 블랙, 화이트, 핑크, 틸(녹색), 울트라마린(파란색) 등 5개 색상으로 출시된다. 화면크기는 6.1인치(아이폰16), 6.7인치(아이폰16플러스)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용량은 128GB부터 시작하며 가격은 아이폰16이 125만원, 아이폰16플러스가 135만원부터 시작된다. 화면크기와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다.

프로 모델은 전작과 동일하게 외관이 티타늄 소재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내추럴 티타늄, 데저트 티타늄으로 구성됐다. 전작서 블루 티타늄이 빠지고 청동색인 데저트 티타늄이 추가된 것이다. 화면은 더 커졌다. 전작 대비 0.2인치씩 커져 아이폰16프로가 6.3인치, 아이폰16프로맥스가 6.9인치이다. 다만 무게도 소폭 늘어 아이폰16프로가 199g(전작 대비 12g 증가), 아이폰16프로맥스가 227g(전작 대비 6g 증가)이다. 프로 가격은 동결돼 155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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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프로.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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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크고 얇은 애플워치 등장


애플은 애플워치, 에어팟 등 웨어러블 기기 신작도 공개했다. 애플워치10은 역대 애플워치 가운데 가장 큰 화면과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애플워치10 시리즈는 이전작인 애플워치 7·8·9 대비 약 10%가량 더 얇아졌다. 그럼에도 18시간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 사용 시간도 그대로 유지했다.

메탈 후면은 안테나를 기기 하우징 자체에 통합해 2개의 레이어를 하나로 합쳤다. 디자인의 경우에도 소재·마감·색상을 매칭시켜 마치 단일한 하나의 금속을 다듬어 기기를 만들어낸 것 같은 외관을 구현했다.

두께와 무게는 줄이고 디스플레이 크기는 키웠다. 알루미늄 케이스는 전작 대비 최대 10% 더 가볍고, 티타늄 케이스는 스테인리스 스틸 애플워치9 대비 20% 가량 더 가벼워졌다. 케이스는 더욱 둥근 모서리와 더 넓은 종횡비를 갖춰 케이스 크기가 42㎜와 46㎜로 미세하게 증가한 데 비해 체감상 더 넓은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가 더 커지면서 활성 화면 영역은 애플워치4·5·6 대비 최대 30%, 애플워치7·8·9 대비 최대 9% 넓어졌다. 이로써 가독성과 사용성을 한층 개선했다. 메시지, Mail 같은 앱에서 사용자는 텍스트를 한 줄 더 볼 수 있고, 서체 크기를 키워도 내용이 잘리지 않는다. 커진 화면 덕에 메시지 타이핑, 운동 일시 정지, 암호 입력 등이 한결 편해졌다.

3년만에 새 제품이 나온 에어팟 일반 버전은 프로 라인업에만 들어가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주변 소음을 상황에 맞게 줄여주는 기능이다. 가격은 10만원대로 인하됐다. 전작인 에어팟 3세대보다 5만원 인하된 19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케이스는 전작보다 10% 작아졌으며 USB-C타입 포트 충전을 지원한다.

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아이폰16 시리즈 공개 직후엔 오히려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다가 경기 전망 개선에 따라 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칩 성능 개선은 게임을 바꿀만하지는 않았고 현실은 카메라컨트롤이 아이폰16 세대의 유일한 실질적 하드웨어 개선이라는 것"이라며 "애플 인텔리전스 주요 기능은 내년까지 출시되지 않을 것이고 경쟁자의 멋진 기능을 따라가기보다는 메시지와 알림 요약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통3사는 한국이 아이폰 신제품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을 계기로 아이폰16 시리즈 사전 주문 시기에 맞춰 오는 13일 오후 9시 아이폰16 시리즈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이통 3사가 일제히 신제품 개통행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KT와 KT는 사전 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LG유플러스도 개통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통신3사가 모두 오프라인 개통 행사를 진행한 건 2020년 아이폰12 때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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