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번 주 영국 총리 회담 때 논의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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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 깊숙이 공격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처음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할 것인지’ 물음에 “지금 바로 그 문제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국경지대를 넘어 본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할 수 있도록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용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해 왔다. 이번 주엔 공화당 하원의원들까지 나서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락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사용에 대한 남아있는 제한 조치를 해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러시아 본토 공격 금지를 부분 해제한 결정은 환영할 만하지만,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줄곧 장거리 무기 공격이 능사는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런던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3일 워싱턴D.C.에서 회동할 때 이 주제가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린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의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일부 관리는 바이든 정부가 찬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다른 관리들은 최종 답변이 ‘아니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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