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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페예노르트 합류' 황인범, UCL 앞두고 '취업 허가'→생일날 데뷔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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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합류한 황인범이 자신의 28번째 생일날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페예노르트는 20일 오전 1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레버쿠젠과 격돌한다.

경기를 앞두고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페예노르트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이 페예노르트에서 훈련과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라며 "레버쿠젠과 UCL 첫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황인범은 지난 3일 페예노르트와 4년 계약을 맺고 등번호 4번을 부여받았다. 다만 거주 및 취업 허가 절차가 늦어지면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5라운드 원정 경기 명단에 빠진 것도 이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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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절차가 해결된 황인범은 이제 페예노르트 선수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오는 레버쿠젠전이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9월 20일은 황인범의 28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만약 출전한다면 기억에 남는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황인범의 활약이 좋았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즈베즈다에 합류한 그는 적응 시간이 필요 없었다. 첫 시즌이었음에도 곧바로 주전 선수로 올라섰다. 35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꿈에 그리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팀 성적도 좋았다. 즈베즈다가 UCL에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지만, 수페르리가와 세르비아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황인범이 세르비아컵 결승전에선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황인범에게 세르비아는 너무 좁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황인범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평균 패스 성공률 88%, 경기당 키패스 2.3회, 결정적 기회 창출 11회 등을 기록하며 중원을 지배했다. 시즌 종료 후엔 리그 내 각 팀 주장과 감독이 선택한 2023-24시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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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황인범이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뚜렷한 행선지가 거론되진 않았다. 이적시장 종료가 다가오면서 황인범이 잔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적시장 막바지 분위기가 급변했다. 황인범은 2024-2025 UCL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즈베즈다의 본선 진출을 이끈 뒤 팬들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는 "내가 남을지는 모르겠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시간이 남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라며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남겼다.

결국 황인범이 이적시장 막바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합류했다. 네덜란드 현지 매체에 따르면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을 영입하기 위해 약 150억 원이 넘는 이적료를 지불했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다.

황인범은 이적 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이 나에게 만족한다면 나도 가능한 한 오래 여기에 머물고 싶다. 나는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 빨리 시작하고 싶다. 좋은 결과와 함께 훌륭한 시즌이 되길 바란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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