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연준 ‘빅컷’ 단행 기대감에 유가 상승
프란신ㆍ중동 긴장ㆍ리비아 등 유가에 영향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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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국 소매판매 호조, 허리케인 '프란신'과 중동 긴장 고조 여파 등에 유가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0달러(1.6%) 오른 배럴당 71.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95달러(1.3%) 상승한 배럴당 73.70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 비용이 낮아져 경제 활동이 활성화되고 유가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0.5%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63%로 반영했다. 25bp 인하 가능성은 37%로 나타났다.

또 허리케인 '프란신'이 멕시코만을 비롯한 주요 산유시설을 강타한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은 허리케인 프란신의 여파로 미국 멕시코만 원유 생산량의 12% 이상과 천연가스 생산량의 16%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도 유가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AEGIS헤지의 분석가들은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레바논 전역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 대원들이 들고 있던 무선호출기(삐삐)가 폭발하면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약 3000명이 부상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분석가들은 리비아의 원유 공급 중단을 언급했다. 리비아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원유 생산국 중 하나로, 내전이나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투데이/이나영 기자 (2or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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