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연준 금리 인하에도 크게 변동성 없어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 1년만에 최저치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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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내리는 ‘빅컷’ 단행 이후 노동 시장 둔화 우려가 퍼지면서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8센트(0.39%) 내린 70.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5센트(0.07%) 하락한 73.6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p 내렸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금리 인하로 노동 시장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짚었다. 이어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소비를 촉진해 에너지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지만 노동 시장이 약화하면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시장에서 이미 금리 인하를 확실시하고 있었던 만큼 원유 시장은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케이플러의 맷 스미스 미국 담당 수석 석유 분석가는 "지난 며칠간 유가는 이미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다"며 "이날 반응은 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에너지정보청(EIA)은 13일로 끝난 주에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163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 분석가들이 예측한 50만 배럴 감소보다 낮은 정도이며 1년 만에 최저치다. 이에 따라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덧붙였다.

[이투데이/이나영 기자 (2or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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