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DALE 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주항공청(KASA)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항공 활동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달 착륙 계획인 아르테미스는 물론 라그랑주 포인트(L4) 탐사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간의 우주 동맹이 한창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윤영빈 청장이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청 본부에서 빌 넬슨 청장과 양자 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서는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이 양국 관계를 군사·경제 동맹을 넘어 우주동맹으로 관계를 격상키로 합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심우주 탐사와 달 탐사를 포함하여 우주·항공 개발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주 지속가능성, 우주잔해물 저감, 우주 교통관리 등 글로벌 주제 해결을 위한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왼쪽)과 빌 넬슨 NASA 국장이 19일NASA 본부에서 첫 면담 후 공동성명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NAS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서는 양국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달과 심우주 탐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며, 국제협력을 통해 과학적 연구와 지식 발전을 촉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공동연구범위도 확대해 우주 생명과학, 달 표면 과학, 심우주 안테나 공동 활용, 미래 상업적 저궤도 활동, 태양물리학, 천체물리학, 행성과학, 지구과학 및 항공 연구 분야에서 잠재성이 높은 혁신 프로젝트를 더 많이 발굴하고, 기술 교류와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주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해 우주잔해물 저감, 우주 교통관리 및 우주 환경 보호와 관련된 정보공유 표준 절차를 함께 개발하고 준수해 나가기 위한 공동의 의지도 재확인 했다.

KASA와 NASA는 L4(라그랑주 포인트 4) 협약도 체결했다. L4 협약은 지구와 태양 사이에서 중력 평형점을 이루는 L4 지점에서의 임무 개념 설계를 공동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L4에서의 우주 환경 연구와 관련된 임무 개념 정의, 우주방사선 안전 및 우주 탐사 활동의 효율성 제고 방안 모색은 물론, L4에서의 데이터 전송, 광학 통신 및 중계기 사용과 관련된 연구도 포함된다.

양측은 K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를 위해 NASA와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체결하는 방안도 앞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윤영빈 청장은 “이번 공동성명서 체결은 우주·항공 분야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대한민국의 우주 강국 도약은 물론 인류의 과학적 발견 촉진과 미래 개척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우주항공청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우주 활동을 위해 전 세계와 협력하며, 국제 우주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