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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밀레이 "외환규제 완화는 물가 0%에 도달하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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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한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뉴욕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해 증시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 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 방미는 취임 이후 6번째로 제79차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다. 2024.9.24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외환규제(CEPO) 완화는 물가상승률이 0%에 도달하면 시행할 것이다"

제79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증시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 행사 직전, 현장에 참석한 투자자들 앞에서 아르헨티나 경제 정책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매체 인포바에가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위험, 쌍둥이 적자, 중앙은행의 파산 직전 등 경제 위기 상태의 아르헨티나를 전 정권으로부터 물려받았으며, 취임 직후부터 강력한 개혁을 진행했다고 설명하면서 "재정 균형은 그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포기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월 도매 물가 상승률이 월간 2.1%를 기록했다면서 "우리는 인플레를 길들이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해외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환규제(CEPO)에 대해 "더 이상 경제 불안정의 위험이 없고 시장에 남아도는 페소가 없을 때 외환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면서 "거시경제정책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0%에 이르면 외환규제를 없앨 것"이라면서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아르헨티나 정부에 달러 평가절하, 각종 달러 환율의 일원화 및 외환규제를 폐지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정부는 외환규제 폐지는 시기상조이며 현재 월 4%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평가절하는 물가 상승을 압박하기 때문에 절대 시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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