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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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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투헬 향한 비판+제보로 파문"...김민재 인터뷰에 독일 언론, '뜬금' 물어뜯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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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독일 언론이 김민재의 인터뷰를 두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향한 비판이라며 비꼬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레버쿠젠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4승 1무(승점 13점)로 1위에, 레버쿠젠은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3위에 위치하게 됐다.

경기는 뮌헨이 주도했지만, 공격진들의 골 결정력에 아쉬움이 컸다. 오히려 수비에 집중했던 레버쿠젠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31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기습적인 마무리로 득점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뮌헨이 곧바로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39분 마이클 올리세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가 헤더로 걷어냈다. 세컨드 볼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뮌헨은 선제골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세를 펼치며 역전골을 원했지만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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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 출전했던 김민재는 팀의 수비 라인을 책임지며 승점 1점에 기여했다. 비록 1실점을 내줬지만, 김민재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그야말로 '철기둥'과 같은 모습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뛰며 볼 터치 104회, 패스 성공률 92%, 경합 4회(3회 성공), 공중볼 경합 8회(4회 성공), 피파울 1회, 가로채기 3회, 태클 2회, 리커버리 7회, 파이널 서드 지역 패스 14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 기준 평점 7.5점을 받았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믿을 수 있는 센터백이었다. 레버쿠젠을 상대로 거친 수비를 보여줬고 심판이 휘슬을 불면 화를 냈다. 레버쿠젠의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냈고 후방에 필요한 안정감을 발휘했다"라고 평가했다.

독일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전반에 자책할 일이 별로 없었다.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었고 큰 실수는 없었다. 상대가 롱볼 패스를 했을 때 어뢰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좋아했고, 하프라인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챌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방식이었다"라면서 평점 1.5점을 부여하며 팀 내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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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 완벽하게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수비력에 큰 비판을 받았던 김민재는 올 시즌 초반에도 다소 불안한 출발을 하며 뮌헨 팬들의 걱정을 샀다. 김민재는 개막전 상대 압박에 큰 실책을 범하면서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당시 김민재는 평점 5점을 받을 정도로 최악의 평가를 얻었다.

다행히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조금씩 과거의 폼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시즌 불안했던 주전 경쟁을 뒤로 하고, 확고한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우파메카노와 함께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김민재는 뮌헨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놀라운 변화에 독일 현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먼저 독일 'TZ'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뮌헨의 문제아들로 꼽혔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두 가지 결정적인 변화를 택했고, 이는 수비진에 안정감을 되찾아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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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시즌 첫 경기(볼프스부르크)부터 몇 차례 실수를 범했었다. 콤파니 감독은 이 경기 이후 수비진의 안정감을 되찾기 위해 몇 가지 조정을 거쳤다. 김민재는 나폴리시절과 마찬가지로 좌측 센터백에 기용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볼프스부르크전 우측 센터백으로 나섰던 김민재는 이후 경기에서부터는 좌측으로 나서게 됐다. 김민재가 오른발 잡이지만, 좌측으로 나설 때 더욱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온 만큼 콤파니 감독도 이를 고려해 김민재를 좌측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콤파니 감독은 후방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 전방에 무게를 실었다. 매체는 "뮌헨이 실행하고 있는 에너제틱한 압박이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공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리 케인, 올리세 같은 선수들도 수비에 가담해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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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로 빌드업을 설명했다. 매체는 "콤파니 감독은 빌드업 플레이에 대한 역할을 후방에서 전방으로 이동시켰다. 뮌헨 센터백들만 빌드업을 책임지지 않고, 요수아 키미히, 자말 무시알라가 점점 빌드업 플레이에 관여도를 높이고 있다. 무시알라는 종종 후방 빌드업에 참여하며 연계 플레이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센터백들이 언제 전진하고 언제 물러나 커버를 해야할지 지시했던 것도 매우 중요했다. 이런 전술적인 명확성은 뮌헨 수비 문제를 최소화할 것이고, 승리를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민재의 최근 활약상에 독일 '빌트'도 "김민재는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다시 한번 매우 탄탄하고 오류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그는 이런 경기 이후 내성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김민재가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을 향한 제보로 파문을 일으켰다"면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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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김민재에게 투헬 감독 체제와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수비 안정을 위해 어떤 점이 다른지 묻자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훨씬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빌트'는 "김민재의 투헬 감독을 향한 분명한 비판이다. 특히 김민재라서 놀랍다"며 다소 황당한 멘트를 적었다. 김민재는 당연히 투헬 감독을 비판한 것이라기보다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어떤 점이 좋은지에 대해 설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무지성 물어뜯기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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