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회장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애틀랜타 로우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항공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공항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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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해 호의적인 반응을 내놔 양사의 합병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항공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에 참석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 “잭팟(JACKPOT)이 터진 느낌”이라며 “대한항공과 델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9부 능선을 넘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항공업계는 미국의 승인만 남은 상황에서 미국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 수장의 이같은 발언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초 최대 관문으로 여겨졌던 유럽연합(EU)의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사실상 양사의 합병은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며 “미국 승인 건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에 우호적인 델타항공의 입김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JV) 관계다. JV란 공동운항을 넘어서 공동 영업을 통해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가리킨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JV를 통해 미국과 인천 간 주 125회를 운항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에서 직접 연결되는 미국 도시도 13개로 경쟁사인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과 일본 ANA항공의 9개, 아메리칸항공과 일본 JAL 9개와 비교해도 가장 많다.
델타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580억 달러(악 76조5600억원)로 유나이티드항공(540억 달러)과 아메리칸항공(530억 달러)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델타항공이 아시아 허브공항을 일본의 나리타국제공항에서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델타와 대한항공의 협력은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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