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통령 부부의 괴이한 정치와 결별해야"
"대통령 부부 눈치나 봐…특검에 적극 협조하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민께 약속한대로 특검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배정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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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정감사와 관련해 "민주당은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을 비롯해 경제 민생 대란, 정부의 무능과 실정, 권력기관의 폭주, 인사 폭망, 국권과 국격 추락 문제를 집중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 동안 온갖 괴이한 의혹들이 불거져 나왔는데, 뿌리를 쫓아가다 보면 어김없이 김 여사가 등장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 속이 아주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면서 "의혹이 있는 사안에 대해 전체 상임위에서 모든 의원이 끝까지 추궁하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겠다. 민생 회복 지원 대책 등 힘겨운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갈등설에 휩싸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제라도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부부의 괴이한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수평적 당정관계를 만들겠다,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은 지키지 않고 대통령 부부 눈치나 보면서 할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있으니 국민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한심하겠나"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쌍특검법'(김건희·해병대원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폐기된 것을 언급한 뒤 "특검으로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했다"며 국민의힘을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부부의 범죄 의혹 방탄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국민의힘이 아니라 아예 '국민의짐'으로 당명을 바꾸라"면서 "국민의 인내심도 이제 거의 바닥이 났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심을 거역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용산 거수기 노릇을 멈추지 않는다면 결국 국민이 국민의힘을 버릴 것이고, 이는 보수의 궤멸로 이어질 것"이라며 "보수가 궤멸한다면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부부의 책임이 가장 크겠지만, 한 대표의 책임도 이에 못지않게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는 국민께 약속한 대로 특검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며 "그래야 조금이라도 책임을 덜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김건희 특검법과 채 해병 특검법을 조속하게 재추진하겠다"며 "이와 함께 상설특검과 국정조사도 동시에 추진해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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