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탁기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 대표의장(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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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랜은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 핵심 기술입니다. 6G에서는 네트워크 엣지단에서 데이터 처리 요구가 증가할 것이며 오픈랜 가상화 기술과 인공지능(AI) 통합을 통해 이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류탁기 오픈랜인더스트리얼라이언스(ORIA) 대표의장은 “오픈랜은 네트워크 인프라 구조 진화의 지향점으로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탈 아키텍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제조사 기지국 장비를 상호호환할 수 있도록 연동방식을 개방화·가상화·지능화하는 기술이다. 5G 초기에 성능·효율성 문제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AI 기반 6G 시대를 맞아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 방향으로 각광받고 있다.
류 의장은 “6G에서는 기지국 장비가 모두 오픈랜 기반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기존 기지국 구조보다 AI 기반 서비스 통합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가상화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 유연한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한 만큼 향후 AI-RAN으로 진화하는 기술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은 오픈랜 상용화 경쟁이 본격화됐다. 미국 버라이즌은 내년까지 가상화 기지국 2만 사이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유럽은 O-RAN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오픈랜 표준화를 주도 중이다. 보다폰은 2030년까지 유럽 기지국의 30%를 오픈랜으로 구축한다고 선언했다.
반면 한국은 생태계 조성 초기로 아직까지는 실증 단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오픈랜 민관협의체 ORIA를 출범시켜 국내외 수요 발굴 및 글로벌 협력 구심점 역할을 맡겼다. ORIA 초대 의장을 맡은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우리나라도 6G 네트워크부터 오픈랜 상용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류 의장은 “오픈랜 도입에는 성능 최적화, 표준화 과정에서 도전과제는 물론 비용효율성 측면에서도 기존 기지국 대비 열위 등 여러 문제가 남아있다”면서도 “향후 오픈랜 시장이 성숙하면 통신 인프라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공급망을 다변화해 통신업 혁신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통사들도 오픈랜을 장기적 경쟁력 강화 전략의 중요 요소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과 달리 5G 상용망 커버리지 구축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로 단기적으로 대규모 오픈랜 상용 도입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향후 6G를 비롯해 규모 있는 신규 커버리지에 대한 수요 발생이 오픈랜 상용화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류 의장은 오픈랜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뿐 아니라 호환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표준화 단체와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GPP 표준과 달리 O-RAN 얼라이언스 표준은 국내에서 지속적 연구하는 전담반이 없다”면서 “ORIA가 오픈랜 실증 사업 기획과 제조사 지원, R&D 및 국제 연구 협력에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 의장은 “오픈랜은 AI를 통신망에 융합하는데 있어 핵심이 되는 기술로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면서 “ORIA는 내년부터 국내에 오픈랜 제품이 본격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오픈랜 기술 구조가 6G에서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활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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