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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이란 석유 시설 타격 가능성에 급등…WTI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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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도


이투데이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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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중동 정세 불안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76달러(3.71%) 오른 배럴당 77.14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2.88달러(3.69%) 뛴 배럴당 80.9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중동 정세가 더욱 악화해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계감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수입원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석유 관련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고 말했다.

보복에 따라 이란이 석유 무역의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가능성도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오만과 이란 사이에 있는 주요 해상 통로로, 세계 석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가는 길목이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 쇼크와 그에 따른 경기침체 등 세계 경기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앨런 겔더 우드 맥켄지 석유 시장 담당 부사장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타격할 가능성이 유가에 반영되고 있지만, 이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다”며 세계 원유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혼란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새로운 허리케인의 영향을 주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가장 강력한 5등급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에 접근했다. 미국 멕시코만 연안의 석유 관련 시설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벗어날 전망이지만 규모가 크기 때문에 향후 영향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1.8달러(0.1%) 내린 온스당 2666.0달러에 폐장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약 2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서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에 대한 매도세가 우세했다. 다만 중동 정세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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