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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인사이드] 웅산 "스님 꿈꾸던 열일곱, 수행의 길로 접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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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가수 웅산이 재즈와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웅산은 오는 12일 방송되는 YTN 문화 프로그램 '컬처 인사이드'(MC 박민설)에 출연해 10대에 스님이 된 사연부터 음악에 빠진 계기, 10월 말에 하는 공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펼쳤다.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자란 웅산은 10대에 스님이 되고 싶었다. 열일곱에 절에 들어가 2년 동안 수행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사이 단단한 목소리를 갖게 됐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모든 과정이 선물이었다.

웅산은 더 깊은 소리를 내고 더 좋은 호흡을 할 수 있게 해준 그때의 시간이 있어 많은 사람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따듯한 음악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친구가 테이프에 녹음해 준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의 'I'm A Fool To Want You'를 듣고 재즈의 길에 접어들었다. 2002년 첫 번째 앨범을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녹음하게 되면서 좌절감을 느꼈지만, 동시에 겸손해야겠다는 자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후 원하는 음악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며 자신의 개성을 담은 곡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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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를 겪으면서도 스스로 곡을 만들며 이겨낸 덕분에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도 키워갈 수 있었다. '한국 대표 재즈 가수'라는 화려한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성공이라는 단어보다 재즈를 대중에게 알리는 작업이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말한다.

최근 국악 재즈에 심취하고 있다는 웅산은 "국악이라는 음악을 재즈 안에 장착하고 나니까 제가 어느 나라에 가서 음악을 하더라도 나는 대한민국에서 온 사람이고 나만의 재즈를 하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요즘은 힙합 뮤지션과 춤꾼, 현대 무용가와 소리꾼과 만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웅산은 "세계에 K팝을 알린 BTS가 있다면 한국의 다른 장르에도 BTS같은 아티스트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28년이 된 웅산에 대한 더 자세한 인터뷰는 오는 12일 오전 9시 20분 방송되는 YTN '컬처 인사이드' 문화인터뷰에서 만날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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